브러시 없는직류용(BLDC)모터와 리니어모터가 국내 모터업체들의 희망으로 떠오르고 있다.
국내 부품이 기술면에서는 일본에, 가격면에서는 중국·대만에 뒤져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으나 고부가가치를 지닌 BLDC 및 리니어모터는 부분적인 기술에서 일본을 앞선데다 인건비 비중이 크지 않아 중국부품의 저가공세도 피할 수 있다.
BLDC와 리니어모터 제조업체 세우산전 강준수 사장은 “리니어모터는 장비와 생산기술이 좌우하기 때문에 중국업체들이 따라오기 힘들다”면서 “응용하는 능력은 일본 업체들도 놀라는 수준”이라고 8일 말했다.
소량다품종으로 업체의 요구에 맞는 맞춤형 모터를 생산할 수 있는 것도 국내업체들이 지닌 경쟁력의 한 요소다.
대량생산에 강한 중국업체들이 소량다품종 생산을 할 수 없을 뿐더러 일본모터보다 저렴하게 제작할 수 있다. 또한 일본모터업체들도 대부분 주문자상표생산(OEM)방식을 통해 생산하고 있어, 생산기술면에서는 국내업체들이 낫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았다.
전기기기산업인력양성센터(HCEM)장 이주 교수는 “일본 소형모터의 90% 이상이 동남아에서 생산되고 있으며 국내에서 OEM방식이나 제조자설계생산(ODM)방식으로 일본 모터를 제조하기도 한다”면서 “기술이나 가격면에서 국내 모터가 일본모터에 결코 뒤지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일례로 에스피지는 일본 스미토모에 OEM 방식으로 50억원 규모의 수출 실적을 올렸으며, 일본 모터 전문업체 오리엔탈과 소량다품종을 무기로 세계시장에서 겨루고 있다.
소량다품종은 틈새시장 성격이 강하고 대기업이 진출하지 않은 분야여서 기술력을 갖춘 중소업체들이 경쟁력을 갖출 품목으로 적합하다는 평가다.
이러한 전략으로 중견업체 에스피지와 모아텍이 수백억원대의 매출을 올리고 있고, 모터넷인터내셔날과 세우산전 등이 BLDC모터와 리니어모터 등으로 매출 100억원을 내다보고 있는 상황이다.
문보경기자@전자신문, okm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