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멘, 무수축 세라믹 테이프 동남아 수출

 세라믹부품 전문제조업체 태멘(대표 임욱 http://www.temen.co.kr)은 열을 가해도 수축하지 않는 세라믹 테이프를 개발, 내년부터 말레이시아와 싱가포르 등 동남아에 매달 5억원 이상을 수출한다고 8일 밝혔다.

 다층세라믹기판은 내열성, 내마모성을 갖고 있으며 전기적 특성이 우수해 이동통신 단말기의 고주파 부품 용도 등으로 수요가 점차 늘고 있다.

 임욱 사장은 “해외 업체들이 (태멘이) 샘플제작을 완료할 때까지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라며 “오는 12월까지 샘플제작을 끝내고 내년부터는 본격 수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태멘의 세라믹테이프는 다층세라믹기판이 소성(열)공정을 거칠때 수축이 일어나는 단점을 해소할 수 있는 제품이다. 기판의 정밀도를 높여주고 허용오차를 최소화한다. 이 제품의 수축률은 0.2% 이하로 거의 0에 가까워 무수축 테이프로 불린다. 기존 테이프는 수축률이 13∼15% 정도다. 그간 국내외에서 무수축 프로세스를 위해 분말층을 제거하는 등 여러 방법이 시도했으나 공정상 한계가 많았다.

 당초 이동 통신부품용으로 40㎛ 두께의 제품을 개발해 화제를 불렀으나 무수축 세라믹 테이프를 만드는 업체가 유일하다시피해 해외업체들이 반도체 테스트장비용으로 주문해 왔다는 것이 회사측의 설명이다. 태멘은 해외업체들의 요구에 의해 300∼500㎛ 두께의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 300∼500㎛ 두께의 제품은 이 회사의 공정에 의해 제작할 경우 수축률이 0.3% 정도여서 태멘은 0.2%까지 줄여가는 중이다.

 임 사장은 “국내업체에 납품하는 반도체 장비용 제품은 한 세트당 500만원 가량하며, 대략 월 100세트 정도 판매된다”면서 “해외업체들이 요구하는 물량은 훨씬 많아 매출이 클 것”이라고 말했다.

 문보경기자@전자신문, okm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