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월 전 세계 대형 LCD 출하량이 전달에 비해 100만대 가까이 증가하면서 처음으로 월별 출하 기준으로 1000만대를 돌파했다.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 LCD모니터 유통 재고 감소 ▲LCD패널 가격 하락에 따른 LCD모니터 가격 인하 ▲계절적인 수요 증가 등으로 10월 국내 및 대만업체들의 대형 LCD 패널 출하량이 사상 최대치인 1050 여 만대에 이른 것으로 알려졌다.
LCD모니터 패널 출하량은 지난 5월 980만대를 정점으로 8월에는 900만대까지 줄었으나 9월 945만대로 점차 회복되고 있는 추세다. 특히 유럽지역의 경우 LCD모니터 가격의 지속적인 하락에 따라 유통업체들이 재고를 최소화하는 정책을 펼쳐왔으나 최근 수요가 늘어나면서 쇼티지(공급부족현상)까지 발생하는 등 일부 지역에 모니터 물량이 부족한 상황이 발생하고 있다.
이에 따라 모니터 업체들은 최근 유럽지역을 중심으로 LCD 모니터 출하량을 늘리고 미국 등에도 연말 물량을 확대 공급하면서 패널 출하량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
이러한 수요 증가에 따라 삼성전자의 경우 지난달 LCD 출하량이 전달에 비해 15만대 이상 늘어난 260만대에 이르렀으며 LG필립스LCD는 공격적인 가격을 바탕으로 고객을 확대, 전달에 비해 약 20여만대가 늘어난 225만대를 출하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만업체들도 업체들에 따라 10만대에서 5만대 가까이 출하량이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의 한 관계자는 “유럽을 비롯한 대부분의 국가에서 LCD모니터 재고를 최소화하고 있기 때문에 LCD 출하량 증가가 실제 실 수요로 이어지고 있다”며 “100만대의 패널 출하량 증가는 최근의 LCD업체들의 생산 능력 확대를 넘어선 수치”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러한 출하량 증가에도 지난 9월 말 기준으로 LCD업체들이 보유하고 있는 패널 재고가 400여만대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돼 LCD 패널 가격 하락세가 멈출지는 미지수다. 또 12월부터는 성수기가 끝나면서 패널 출하량이 줄어드는 것이 일반적인 추세인 데다가 내년 초부터는 중국, 대만 업체들이 본격적으로 5세대 및 6세대 라인을 가동할 예정이어서 여전히 가격 압박요인은 남아 있다는 것이 업계의 관측이다.
유형준기자@전자신문, hjyoo@
관련 통계자료 다운로드 월별 대형(10인치 이상)LCD 패널 출하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