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상복 RIST연구원장, 전로슬래그 해중림초 조성

 홍상복 포항산업과학연구원(RIST) 원장은 포스코, 포항어민회와 공동으로 포항 인근 어장에 제강 전로슬래그 해중림초를 조성하기로 했다. RIST는 9일부터 11일까지 3일간 포항 조사리, 칠포리, 오도리, 환호동 마을 공동어장에 백화현상(갯녹음)을 줄일 수 있는 해중림초 3000톤을 설치하기로 했다.

이번 해중림초 조성은 제철의 부산물인 제강 전로슬래그가 오염된 해양환경을 개선하고 연안 생태계를 복원하는데 탁월한 효과가 있다는 RIST의 연구결과를 토대로 이뤄지게 됐다.

RIST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슬래그로 제작된 인공어초가 바다생물의 서식율이 기존 콘크리트 어초에 비해 2배정도 우수한 것으로 확인됐고, 해저복토재의 경우 적조의 원인이 되고 있는 황화수소와 인산염 등의 유해성분을 95% 이상 제거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해중림초를 조성할 경우 갯녹음으로 황폐화된 바다의 해저가 6개월 후에는 바다생물들, 특히 해조류가 번성할 수 있는 환경으로 되살아나는 것을 연구결과 확인되었다.

홍 원장은 “이번 조성은 그 동안 RIST가 실시해 온 실험결과를 토대로 포항인근 지역 바다의 사막화 현상인 갯녹음을 비롯한 연안환경 오염을 복원하고 어민들의 소득 증대에 기여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말했다.

대구=정재훈기자@전자신문, jho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