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은행과 하나은행·산업은행 등이 잇따라 중소기업 지원대책을 내놓고 있어 자금난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에 ‘단비’가 될 전망이다.
8일 금융계에 따르면 기업은행은 4만여개 중소기업이 자금상환 압박에서 벗어날수 있도록 하기 위해 중소기업 운전자금의 만기를 연장해 주기로 했다. 하나은행도 내년 2월까지 신규 거래 기업에 대해 일반자금대출과 무역금융 부문에서 각각 1조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기업은행의 대상범위는 신용등급 BB-이상 중소기업으로 일시상환 운전자금의 만기는 1년에서 3년으로, 분할상환은 3년에서 5년으로 각각 연장된다. 이번 조치로 만기 1년 이내의 운전자금을 대출받아 상환에 부담을 느껴 온 4만여개 중소기업이 부담을 덜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기업은행은 아울러 3년만기의 특별자금 3000억원을 추가로 확보해 경영안정을 위해 지원을 필요로 하는 기업에 풀기로 했다.
하나은행도 신규대출 1조원과 우대금리 적용 등의 방안을 마련하고 이날부터 시행에 들어갔다. 하나은행은 내년 2월까지 신규 거래 기업에 대해 일반자금대출의 경우 기존 금리보다 0.5∼0.7%포인트 낮은 연 4.53%, 무역금융은 1%포인트 낮은 연 4.23%의우대금리를 각각 적용해 1조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또 기존 거래업체 중 수출업체에 대해서는 10억달러(1조1천86억원 상당) 한도에서 중도상환수수료없이 기존 원화대출을 외화대출로 바꿔줘 1.5%포인트의 금리인하효과를 얻을 수 있도록 했다.
이에 앞서 산업은행은 지난 4일부터 중소기업 지원을 위해 3조원의 자금을 풀기시작했으며 내년 6월 이전에 만기가 돌아오는 1조8000억원에 대해서도 만기를 1년 연장해 주고 있다. 또 지난달 중소기업 대출금리를 0.3% 포인트 내린 데 이어 추가로 0.5∼0.8%포인트 내렸다.
이와 관련 은행 관계자는 “은행들이 연말 결산을 앞두고 대출을 축소할 것이라는 전망에 따라 기업활동이 위축됐던 중소기업들이 이번 조치로 부담을 털고 활발한 기업활동에 나설 경우 경기회복도 빨라질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주문정기자@전자신문,mjjo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