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뉴딜, 가뭄의 단비될까’
정부, 여당, 청와대가 7일 가진 경제워크숍에서 IT뉴딜의 윤곽이 나옴에 따라 IT증시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무럭무럭 커지고 있다. 특히 내년 하반기까지 전체 10조원 가운데 위성DMB, 텔레매틱스 등 IT부문에만 약 2조원의 비용이 투입될 예정이어서 특별한 호재가 없었던 IT섹터에 가뭄의 단비 역할을 해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현재 IT뉴딜의 직접적인 수혜종목으로 거론되는 업종은 위성DMB, 2차전지 및 대체에너지, 텔레매틱스, 보급형 PC 등. 이날 IT뉴딜 계획을 별도로 발표한 정보통신부가 내년 하반기까지 집중적으로 관련산업을 육성하겠다고 밝힌 분야이다. 텔레매틱스 분야의 현대모비스, 현대오토넷을 비롯해 위성DMB 부문의 SK텔레콤, 기륭전자, PC업체인 현대멀티캡, 삼성전자 등 10여개사가 직접적인 관련주로 떠오르고 있다.
그러나 8일 국내 증시는 이 같은 정부의 발표에도 싸늘하게 반응했다. 거래소는 14포인트 이상 빠져나가 또다시 846.11로 내려앉았으며 코스닥 역시 동반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보이스웨어를 제외한 현대모비스, 기륭전자, 현대멀티캡 등 관련 업체 대부분도 대세를 거스르지 못한채 일제히 내림세로 마감했다. 동원증권 김세중 연구원은 “과거와 달리 정부의 부양책이 단기증시에 미치는 영향이 거의 없다”면서 “현재 IT증시는 PC, 메모리, 디스플레이 등 하강국면을 맞고 있는 IT모멘텀에 더욱 충실하게 움직이고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장기적으로는 정부의 뉴딜 정책 발표가 침체에 빠진 국내 경기부양에 호재로 작용할 것이며 특히 건설주와 IT주에 비교적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대우증권 신동민 연구원은 “정부가 IT경기를 회복시키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는 사실 자체가 코스닥을 비롯한 IT쪽 증시에는 힘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조인혜기자@전자신문, ihcho@ 조인혜기자@전자신문, ihch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