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대표 김쌍수)가 스페인 최대 이동통신사업자인 텔레포니카 모빌레스에 3세대(3G) 휴대폰을 대량 수출한다.
이로써 LG전자는 지난 5월 허치슨, 9월 오렌지에 이어 텔레포니카에 3G 단말기를 잇따라 수출, 유럽 3G시장 선점에 우위를 차지하게 됐다.
LG전자는 8일 텔레포니카에 유럽형 2 및 2.5세대(GSM·GPRS) 서비스와 연동 가능한 3세대 UMTS(Universal Mobile Telecommunications System) 휴대폰(모델명 LG-U8150)의 공급 계약을 했다고 밝혔다.
‘LG-U8150’은 GSM·GPRS 및 WCDMA 네트워크와 연동이 가능한 제품으로 동영상 통화 기능을 내장했고 듀얼 폴더형 디자인으로 2.2인치 26만컬러 TFT LCD를 통해 주문형비디오(VOD), 동영상 촬영, 멀티미디어메시징서비스(MMS) 등 첨단 기능 구현이 뛰어나다고 LG 측은 설명했다.
LG전자 정보통신사업본부 유럽사업담당 황운광 부사장은 “올해 메이저 WCDMA 3G시장인 유럽 공략을 위해 콤팩트한 제품 사이즈, 경쟁력 있는 배터리 수명 및 동영상 통화품질 등을 안정적으로 제공해 대다수의 3G 사업자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았다”며 “내년에는 유럽과 미국 등 해외 3G사업자를 대상으로 공급량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20여개 이상의 혁신적인 WCDMA모델을 앞서 출시해 3세대 시장 선점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스페인 휴대폰 시장은 3700만명의 가입자와 보급률 90%에 육박하는 유럽의 메이저 시장으로 1대 사업자인 텔레포니카 모빌레스와 그 뒤를 잇는 보다폰이 전체 시장 점유율 70%를 차지하고 있으며, 최근 텔레포니카를 선두로 올 3분기 본격적인 3G서비스에 들어갔다.
마드리드(스페인)=박승정기자@전자신문, sjpa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