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들이 무한경쟁 시대에서 살아남기 위한 전략으로 창의력과 아이디어를 갖춘 인재 채용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이를 위해 일반 전형과는 별도로 공모전, 모의투자대회, 디자인 페어, 비즈니스 시뮬레이션 게임 등을 개최해 다양한 방법으로 인재를 확보하고 있는 추세다.
실제 삼성건설, 신세계, CJ, 동원F&B, 굿모닝신한증권, 로레알 등은 독창적인 아이디어와 역량을 지닌 인재를 발굴하기 위해 논문 공모전·신제품 아이디어 공모전·모의투자대회 등을 정기적으로 시행하고 있다. 특히 이들 기업은 공모전 입상자에게 입사지원시 특전을 부여, 우수 인재를 채용하는 창구로 적극 활용하고 있다.
온라인 리크루팅업체 잡코리아(http://www.jobkorea.co.kr)가 파악한 11, 12월 공모전 예정 기업들을 구체적으로 소개한다.
삼성건설은 오는 14일까지 공동주택 설계를 주제로 ‘2004년 래미안 디자인페어 논문 공모전’을 시행할 예정이다. 참가 대상은 4년제 건축관련 학과에 재학중인 대학(원)생. 특히 대상이나 우수상을 수상한 사람에게는 채용시 특전이 주어진다. 회사측은 “창의적인 아이디어 표출을 위한 공동주택 디자인의 장을 마련하기 위해 공모전을 시행하고 있다”며 “수상자에게는 입사지원시 특전을 줄 계획”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오는 12월 6일부터 26일까지 공학관련 분야나 순수·응용과학 부문을 주제로 ‘휴먼테크 논문공모전’을 열 계획. 참가 자격은 국내외 대학(원) 재학생에 한한다. 수상자에게는 입사시 특전을 준다.
로레알은 두달여 동안 최고경영자가 되어 가상의 화장품 회사를 경영해 보는 비즈니스 시뮬레이션 게임인 ‘이스트래트 챌린지’를 시행할 예정이다. 또 오는 22일부터 12월 3일까지는 국제 마케팅 대회인 ‘브랜드 스톰’이 개최될 예정. 이는 대학생들이 2개월 동안 실제로 브랜드 매니저가 되어 마케팅 전략, 광고전략 등을 기획, 실제 마케팅과 관련된 실무를 경험해보는 것이다.
올해 인턴 채용시 25% 이상을 이 대회 출신자로 뽑은 이동준 캠퍼스 매니저는 “공모전 상위 입상자의 경우 그 과정을 통해 능력을 검증할 수 있기 때문에 공모전 출신자들의 인턴십 채용 기회를 점차 넓히고 있다”고 설명했다.
인터넷 검색서비스 업체인 오버추어코리아는 ‘검색의 미래’라는 주제로 ‘2004 싱크서치(Think Search) 아이디어 공모전’을 개최할 계획. 응모 기간은 오는 22일부터 30일까지다. 참가자격은 대학졸업 예정자나 대학원생이며, 전공 학과의 제한은 없다. 참가 형식은 A4 10장 이내에 미래의 인터넷 서비스와 다양한 미래의 검색에 대한 신선한 아이디어를 자유롭게 표현하면 된다. 수상자들에게는 미국 본사 견학과 인턴십 기회가 주어진다.
이외에 굿모닝신한증권은 모의투자대회를 개최해 우수한 수익률을 올린 입상자를 대상으로 입사시 특전을 부여한다. 신세계는 ‘대학생 유통 프런티어 공모전’을 시행, 수상자에게는 입사지원시 가산점을 준다. 또 ‘물류논문 공모전’을 개최하고 있는 CJ GLS는 수상자 전원에게 입사시 가선점을 부여하며, 동원F&B는 ‘신제품 아이디어 공모전’에서 대상과 최우수상을 수상한 사람에게 한해 입사 지원시 특전을 준다.
잡코리아 김화수 사장은 “공모전을 시행하고 있는 기업이 예년에 비해 3배 가까이 늘었다”며 “특히 21세기 기업들은 학벌이나 지적능력보다는 개성과 특기를 소유한 사람을 선호하기 때문에 창의적 능력과 아이디어를 갖춘 인재 채용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