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산전(대표 김정만 http://www.lgis.co.kr)이 내년 4월부터 전자태그(RFID) 장비 양산에 돌입한다. RFID 관련 장비의 양산 라인 가동은 LG산전이 처음이다.
LG산전 정주환 RFID 사업부장은 9일 “RFID 시장은 아직 국내에서 초기 단계지만 올해 수백억원대에 그친 시장 규모가 내년에는 두 배 가까이 성장할 것”이라며 “기존 천안 공장을 활용해 내년 4월부터 RFID 리더기 양산 체제를 갖추고 품질 테스트 라인도 가동할 것”이라고 말했다.
LG산전은 내년 양산라인을 갖추면서 프로젝트·시험용으로 공급하던 장비를 규격화해 대량 생산체제에 돌입할 방침이다. 회사 측은 908MHz, 433MHz, 13.56MHz 등 여러 주파수대와 다양한 용도에 맞는 제품을 생산할 수 있는 기술은 이미 확보했으며 시장이 많이 요구하는 제품군에 집중하는 전략을 구사하겠다고 설명했다.
회사는 일단 RFID 리더기 부문은 내년 4월 양산 체제를 갖추지만 태그 부문은 시장 상황을 고려하며 2006년경 양산에 들어간다는 방침이다.
정주환 부장은 “RFID 사업은 기술 개발도 중요하지만 적시에 적정 제품을 내놓은 것이 가장 중요하다”라며 “시장 성숙 시기를 2008년으로 보고, 이에 맞춰 단계적으로 사업을 확장해 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LG산전은 국내 RFID 사업에서 주도권을 잡기 위해 해외 메이저급 업체와의 제휴를 추진해왔으며 조만간 성과가 가시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오는 16일에는 여의도 트윈타워에서 RFID 관련업체를 대상으로 제품 및 기술 설명회도 개최한다.
김승규기자@전자신문, se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