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계설계·제조부문의 미들레인지급 3차원 CAD시장에서 업체간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하이엔드와 로우엔드 시장에 비해 상대적으로 규모가 적었던 미들레인지급 시장이 점차 확산될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PTC코리아, 오토데스크코리아 등이 이 시장에 새롭게 진출하겠다는 의지를 불태우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그동안 솔리드웍스, UGS코리아 등이 주도했던 이 시장이 4파전으로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업체마다 내년도에는 제품가격 인하, 채널 강화 등의 정책을 펴며 영업을 극대화할 것으로 보여, 3차원 CAD의 확산으로까지 이어질 지 주목된다.
오토데스크코리아(대표 남기환 http://www.autodesk.co.kr)는 최근 출시한 ‘오토데스크 인벤터 시리즈 9’와 ‘오토데스크 인벤터 프로페셔널’을 통해 미들레인지급 3D CAD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서기로 했다. 이 회사는 2D CAD와 3D CAD를 동시에 제공할 수 있다는 마케팅 전략을 활용해 중소규모 업체를 집중 공략하기로 했다.
PTC코리아(대표 정재성 http://www.ptc.com/korea)는 미들레인지급 시장에 신규 진출한다. PTC코리아는 이를 위해 현재 제품의 기능과 가격의 포지셔닝을 새롭게 꾸미는 시뮬레이션 작업을 벌이고 있으며, 이달 18일 사용자 콘퍼런스에서 일부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또 이날 사용자 콘퍼런스 참가를 위해 방한하는 본사 12명의 임원진과 가격조율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UGS코리아(대표 권경렬 http://www.ugs.co.kr)는 미들레인지급 제품인 ‘솔리드엣지’ 판매를 별도 관리하는 비즈니스센터를 최대한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이 회사는 지금까지 저가정책으로 중소기업을 공략하던 방식에서 벗어나 대기업 부서단위를 집중 공략하고, 반도체 중심의 시장에서 다양한 산업 분야로 영역을 확대하기로 했다.
솔리드웍스의 국내 총판인 웹스시스템(대표 김영일 http://www.websco.co.kr)은 최근 미들레인지급 시장 수성을 위해 제품가격을 20% 인하했다. 이 회사는 기존 영업사원 방문판매를 지양하고 대대적인 마케팅 활동을 강화키로 했으며, 내년에는 추가 가격인하를 본사와 협의할 예정이다.
정준회 엔지니어총괄 이사는 “지금까지 미들레인지급 시장에서 3D CAD제품의 수요가 적었으나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가 질적으로 좋아진 덕에 앞으로는 3D 수요도 늘어날 것”이라며 공급업체들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병희기자@전자신문 shak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