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2일 증권업협회 대강당. 공모를 앞두고 다날의 대규모 기업설명회(IR)가 진행됐다. 코스닥을 위한 준비에 착수한 지 3년여 만에 드디어 예비 심사를 통과하고 등록을 위한 절차를 진행하는 중이었다.
자리를 가득 채운 증권 관계자들과 예비 주주들에게 회사전반에 대한 사항을 프리젠테이션 한 뒤 간단한 질문이 오가고 거의 마무리가 되어갈 즈음, 진행자에게서 다시 마이크를 받아 들고 단상에 섰다.
“마지막으로 한 말씀 더 드리겠습니다. 지금까지 다날은 열심히 해왔고 앞으로도 실망시켜 드리지 않을 자신 있습니다. 믿어주십시오” 정말 꼭 하고픈 말이었다.
다날의 코스닥 등록은 기업으로서 다날의 가치를 상승시키는 의미 외에 필자 개인으로서도 창업 이후 또 한번 도약의 전기를 마련하는 것으로 평가할 수 있겠다. 지금껏 코스닥 등록이라는 현안에 밀려 추진하기 어려웠던 새로운 영역에 대한 구상으로 마음이 바빠진다.
현재 다날의 주력사업인 휴대폰결제와 모바일 콘텐츠 시장에서의 지속적인 성장과 더불어 인터넷 사업분야를 추가해 강화하는 것이 최근의 가장 큰 역점 사안이다. 이를 위해 1차적으로 지난해 말부터 차근차근 준비해 온 음악전문 사이트 ‘오디오닷컴(ohdio.com)’을 오픈했다. 또 휴대폰결제를 실생활과 접목해 새로운 생활문화를 창출해 가는 경조사금 결제대행 사이트인 ‘부주닷컴(bujoo.com)’을 기존의 커머스사업부에서 분리해 인터넷사업부에 편입시켰다.
해외시장 공략도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부분이다. 이미 국내에서의 성공을 바탕으로 대만시장에 진출한 휴대폰결제는 올 초 서비스 상용화에 들어갔고 최근 대만 최대 이통사인 중화텔레콤(CHT)에서도 이용할 수 있게 됨으로써 큰 폭의 로열티 수익 증대가 기대되고 있다. 아울러 중국에서 추진중인 콘텐츠사업 역시 차근차근 업력을 쌓아가고 있는 중이다.
하지만 필자가 생각하는 해외로의 확장은 단순히 국내에서 개발한 서비스를 타국에 수출하는 류의 것이 아니다. 현재 인터넷을 통해 전세계 각국의 사이트에 접속해 다양한 정보습득과 교류가 가능하듯이 머지않아 휴대전화와 같은 이동통신 단말기를 통해 국내의 모든 서비스를 해외에서도 동시에 이용할 수 있으리라는 것이 필자의 확신이다. 이러한 시대를 다날이 열어가겠다는 것이다.
올 초부터 다날 내에 중국인 강사를 초빙해 중국어 강좌를 개설했다. 이는 단순히 직원들의 어학능력 배양을 목적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사업적인 진출과 더불어 중국시장을 교두보 삼아 세계로 뻗어나가는 다날인을 양성하자는 상징적인 의미를 지니기도 한다.
다날을 통해서 많은 사람들이 꿈을 꿀 수 있기를 바란다. 필자와 다날 식구들이 글로벌 기업으로서의 다날을 꿈꾸기를 바라며, 창업을 준비하는 예비 기업인들이 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발견하기를 원한다. 앞으로의 계획과 비전에 대해서 질문을 받으면 이렇게 대답한다.
“월매출 1000억원의 기업, 그리고 취업 준비생들이 가장 선호하는 기업으로 성장시키고자 합니다.” 이것이 진정으로 필자가 목표하는 다날의 미래상이며 다가오는 ‘다 좋은 날’을 향해 그토록 열심히 달려가는 까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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