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보가 델과 같은 주문 판매 방식의 PC 사업에 전격 나섰다.
삼보컴퓨터(대표 이홍순)는 10일 내년부터 게임 등 마니아 급의 고급 사용자를 겨냥해 맞춤형 PC 판매를 시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TG/PD’와 ‘TG/KW’ 라는 브랜드로 새롭게 시작하는 맞춤형 주문 판매 서비스(CTO·Configure To Order)는 기존 판매자 위주의 조립PC와 달리 개별 사용자가 원하는 최고 사양을 제공해 준다. 삼보는 400가지가 넘는 자체 테스트를 거쳐 신뢰성과 호환성을 확보하고 디자인 경쟁력과 체계적인 AS를 결합해 조립과 브랜드 PC의 강점을 접목할 계획이다.
국내영업본부 손훈만 상무는 “CTO사업 진출을 통해 고급 사양의 주문형 PC시장을 선도하고 최신 기술을 리드해 나갈 것” 이라며 “고객과 본사, 온라인 매장을 연계해 고객 채널을 강화하고 온·오프라인 통합 CTO 네트워크를 구축해 전략 사업으로 이를 육성하겠다 ” 라고 말했다. 또 “브랜드PC의 강점인 표준화된 서비스와 철저한 AS, 온·오프라인 기술 지원을 통해 조립PC의 단점을 극복해 주문형 고급 PC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라고 덧붙였다.
삼보는 이와 관련 엔터테인먼트 사용자를 겨냥한 TG/PD와 게임 마니아를 겨냥한 TG/KW로 나눠 시장 공략에 나설 계획이다. TG/PD는 ‘AV가전과 디지털 컨버전스’를 콘셉트로 한 제품으로 미니 컴퍼넌트 오디오 스타일의 작고 깜찍한 디자인을 적용했다. PC를 다루며 영화나 음악·그래픽 작업 등 멀티미디어 요소를 중시하는 사용자의 요구에 중점을 두었다. 리모컨으로 누구나 쉽게 AV 기능을 조작하는 등 PC에 가전 개념을 도입했다.
게임 마니아를 위한 PC TG/KW는 인텔 그란츠데일 기술의 핵심인 LGA775 방식 CPU와 인텔 925X 칩세트를 탑재해 게임·디자인·멀티미디어 편집 등 고급 사양을 필요로 하는 작업에서 최강의 성능을 발휘할 수 있다. 또 여러 개의 하드디스크가 서로 연동해 대용량 서버 타입 ‘RAID’기술을 지원, 데이터 입출력시 기존 PC에 비해 탁월한 속도를 낼 뿐만 아니라 안정적인 데이터 백업이 가능하다.
엔터테인먼트 PC ‘TG/PD’와 게임마니아 PC ‘TG/KW’는 삼보 CTO홈페이지(cto.trigem.co.kr)에서 각 부품·사양별로 구매 가능하며, 전국 삼보 대리점의 별도 부스를 통해서도 판매할 예정이다.
강병준기자@전자신문, bjk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