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람]비자캐시코리아 장성태 사장

“20여 년 동안 금융권에서 쌓은 시장 경험에 IT를 융합해 본격적인 도입기를 맞고 있는 스마트카드와 전자화폐의 보편적 서비스를 앞당길 것입니다.”

지난 79년부터 몸담았던 금융권을 뒤로 하고 9월 20일 대표적인 전자화폐 전문업체인 비자캐시코리아의 신임사장으로 부임한 장성태 전 국민카드 부사장(53)은 지난 4년의 시행착오를 거쳐 최근 새로운 지불결제와 비즈니스 툴로서 도약을 앞두고 있는 전자화폐 시장에 새로운 바람을 예고하고 있다.

국민은행 입사 이후 87년 국민카드로 자리를 옮긴 장 사장은 기획, 인사 ·복지, 영업, 고객센터 등 다양한 업무 분야를 두루 거쳐 채권관리·영업 본부 총괄 부사장을 역임하는 등 카드 업계에서 잔뼈가 굵은 인물이다.

장 사장은 최근 ‘교통 인프라’에 토대를 둔 전자화폐의 범용화와 수익중심 경영을 실현하기 위한 중장기 전략구상을 마쳤다. 특히 지난 7월 철도청 산하 한국철도진흥재단이 비자캐시의 새로운 대주주로 자리하면서 국가 기간 교통망인 철도를 모태로 한 전자화폐 활성화에 주목하고 있다. 철도청은 KTX(고속철도)와 일반철도를 매개로 한 스마트카드 발급과 신규 비즈니스를 위해 비자캐시의 검증된 기술과 시스템을 선택했다.

그는 “이미 비자캐시(전자화폐)가 적용된 교통카드인 대전 한꿈이카드사업이 270억 원 이상의 사용 실적을 내며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다”면서 “전자화폐의 보편적 서비스는 ‘교통사업’에서 실질적인 상승 모멘텀을 맞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그는 대전 한꿈이카드 사업의 지속적인 확장과 함께 비자캐시가 서울시 교통카드는 물론 한국도로공사의 고속도로 요금징수체계에 진입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양한 교통 인프라와 연계된 서비스가 이뤄져야 유통·관광 등 다양한 분야의 비즈니스모델과 결합이 가능하다는 판단에서다.

이에 앞서 그는 철도청이 서울역, 용산 등 19개 민자 역사 가맹점에서 전자화폐 사용이 가능한 비즈니스모델을 추진중인 만큼 비자캐시가 열차표 구매와 가맹점 결제 등을 위한 수단으로 활용됨으로써 주주사와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한다는 계획이다.

그는 “전자화폐 고유의 사업은 물론 요금정산, 시스템통합(SI), 컨설팅 등 부가사업을 통해 지속가능한 성장성을 확보할 것”이라며 “내년 하반기부터는 실질적인 수익경영을 실현, 그간 다소 침체기를 겪었던 전자화폐 업계의 전략적 지표와 가능성을 보여 주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정환기자@전자신문, victo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