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남미는 급성장하는 IT 신흥 시장이다.
지난 93년 이후 2001년까지 이 지역 IT시장 연평균 성장률은 11%다. 세계 성장률 7.6%를 크게 웃돈다.
2002년 이후엔 아르헨티나 경제 위기의 여파와 브라질의 정치 혼란으로 80년대 중반 이후 최악의 경기 침체를 겪었으며 IT시장도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하지만 이는 달러 표시 기준이며 자국 통화로는 증가세를 유지했다. 더욱이 지난해 이후 불안 요소가 누그러지면서 다시 성장세를 탔다.
가트너그룹에 따르면 2002년말 현재 중남미 IT시장 규모(가전과 정보통신 부품 제외)는 1258억 달러로 세계 IT시장의 5.7%를 점유했다. 2007년엔 1809억 달러와 점융율 6.2%로 늘어날 전망이다.
중남미 IT시장의 잠재력은 막대하다. 나라마다 편차가 크지만 2002년말 유선전화의 보급율은 19.8%이며 이동전화는 12.5%, PC는 7.2%,인터넷은 6.7%에 불과하다. 특히 최근 통신시장의 자유화 및 민영화, 각국의 정보화정책 추진,인터넷 보급과 전자상거래 급증, 기업들의 IT 도입을 통한 경영효율화에 힘입어 IT 수요가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통신서비스의 경우 스페인의 텔레포니카모바일 등 유럽과 미국계 사업자가 장악하다시피했다. 이동전화시장도 폭발적인 성장세를 탔지만 국내 통신사업자가 끼어들 여지는 적다. 하지만 GSM 단말기와 ADSL는 물론 광케이블까지 우리 기업들이 활발하게 공급할 수 있다.
전자정부 시장도 급성장할 전망이다. 각국이 전자조달제도,결제통합시스템 등 전자정부 프로젝트를 경쟁적으로 추진한다. 이 분야의 노하우와 솔루션을 가진 국내 SI기업들에겐 기회가 아닐 수 없다.
가전시장은 우리 기업의 앞마당이다. 오래전부터 현지 생산 체제를 통해 현지 밀착형 제품을 공급해왔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가전 브랜드 인지도를 바탕으로 휴대단말기 쪽으로 영역을 확대할 예정이다.
신화수기자@전자신문, hssh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