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의 수익구조가 좋기 때문에 주가도 곧 정상 궤도에 진입할 것입니다.”
지난달 29일 코스닥시장에 신규 등록한 LCD 장비업체 케이이엔지의 초반 성적은 그리 좋지 않다. 등록 이후 보합세가 계속되면서 10일 현재 주가는 공모가 2700원을 밑돌고 있다.
하지만 케이이엔지의 경영기획 담당 권혁구(43) 이사는 의외로 느긋한 표정이다. 최근의 주가 약세가 환율 하락 등 대외 변수로 인한 전반적인 투자심리 위축 때문이지 결코 회사에 대한 부정적인 평가 탓은 아니라는 판단에서다.
권 이사는 “이미 올 상반기에만 매출 211억원, 경상이익 26억원을 올려 지난해 매출 249억원과 경상이익 27억원에 근접한 상황”이라며 “하반기에도 이러한 흐름을 이어나가 연간 매출 390억원, 경상이익 60억원 달성이 무난하다”고 강조했다. 회사의 올해 경상이익 목표치는 지난해에 비해 두 배 이상 증가한 규모다.
권 이사는 LCD 패널 가격 급락이 후방 산업체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지적에 대해서는 ‘기우’일 뿐이라고 일축했다. 오히려 내년 초부터 7세대 LCD에 대한 패널업체의 설비 투자가 확대되기 때문에 앞으로 실적이 더 개선될 것이라는 게 권 이사의 설명이다.
코스닥 등록을 통해 확보한 투자 자금도 케이이엔지에는 힘이 될 전망이다. 권 이사는 “코스닥 공모주 발행 과정에서 마련한 70여억원의 자금을 유기EL을 비롯한 차세대 사업에 집중 투자할 계획”이라며 “내년에는 수출사업도 강화하는 등 시장을 다변화해 더욱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갖춰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호준기자@전자신문, newleve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