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용 반도체 부분을 페어차일드반도체의 차세대 핵심 사업으로 육성할 것입니다.”
고객 및 지사 관리를 위해 최근 방한한 커크폰드 페어차일드반도체 회장은 11일 인터뷰에서 향후 반도체의 주요 수요처가 될 차량용 반도체 부분을 지금부터 적극적으로 키워나가겠다고 밝혔다.
“앞으로 자동차는 반도체 덩어리가 될 것입니다. 자동차에 적어도 수십 개에서 수백 개의 반도체가 앞으로 장착될 것입니다. 특히, 미래형 차인 하이브리드 자동차는 전력이 주요 동력이 될 것이며, 페어차일드는 이 분야에서도 수위를 차지할 것입니다.”
차세대 자동차에서는 배터리를 통해 전기 동력을 처리하는 새로운 개념의 전력용 반도체가 필요한 것이며, 축적된 페어차일드는 전력용 반도체 기술을 기반으로 가능하다는 것이 폰드 회장의 생각이다. 페어차일드는 이미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용 전력용 반도체 기술을 확보하고 있고, 특히 부천 팹은 삼성전자 사업부 시절 삼성자동차 등과 함께 차량용 전력 반도체 개발 경험이 있다.
페어차일드는 차량용 반도체 사업을 위해 정부가 추진중인 9개 성장동력 중 차세대자동차 부분에 참여했고 반도체 부분 연구 기관으로 선정됐다. 회사 측은 이미 지난달 사내에 전담팀을 만들어 연구 개발에 착수했으며, 오는 16일과 17일 현대모비스와 함께 발족식도 할 예정이다.
“차량용 반도체도 결국 페어차일드의 전략에 일환입니다. 페어차일드는 최근 ‘파워프랜차이즈’라는 새로운 기술 브랜드를 확정했습니다. 이 말은 페어차일드가 전력용 부분에 집중, 이 분야에서 최고를 계속 유지하겠다는 자부심을 담고 있습니다.”
폰드 회장은 ‘프랜차이즈’라는 말은 한 분야에서 독보적인 1위로 기준을 제시하는 것이라고 풀이했다. 그는 “음료수 부분에서 코카콜라, 중앙처리장치(CPU)에서 인텔, 신발에서 나이키 등이 프랜차이즈 사례를 보여주고 있다”며 “앞으로 페어차일드가 경쟁사들을 제치고 전력용 반도체 부분에서 기준 기업이 되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전력용 반도체 관련해 매년 1억달러 이상을 연구 개발비에 투자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2위 기업과의 격차를 한층 벌여 놓을 수 있을 것으로 자신했다.
김규태기자@전자신문, sta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