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플소프트, 오라클의 92억달러 인수제의 거부

소프트웨어업체인 피플소프트 이사회가 10일 경쟁업체 오라클의 92억달러 인수 제의를 거부키로 결정했다.

일주일 이상 이를 숙고해온 피플소프트 이사회는 이날 오라클의 주당 인수가격인 24달러가 불충분하다고 만장일치로 거부 결론을 내렸다.

피플소프트가 오라클의 제의를 거부한 것은 17개월전 인수전이 시작된 이후 5번째다.

피플소프트측 협상위원회를 이끌고 있는 조지 스킵 배틀 이사는 협상이 시작된 이후 어느때보다 지금 피플소프트의 가치가 높다고 생각한다면서 오라클은 주당인수가격을 26달러로 높였어야 했다고 밝혔다.

오라클은 피플소프트의 매출전망이 올초 이후 악화돼 왔다며 24달러 이상 지급하는 것은 무리라는 입장을 보여 왔다.

이에따라 오라클은 마감시한인 오는 19일까지 피플소프트의 주주들을 대상으로 설득작업에 나서되 이마저 여의치 않을 경우 협상을 포기하고 다른 인수대상을 물색키로 했다.

오라클의 최고경영자 래리 엘리슨은 오라클은 1년반동안 이 문제에 매달려왔다.

이제는 결론을 내려야 할때라며 19일에 우리는 주주들의 의사를 존중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과반수의 주주들이 오라클의 제의를 수용하겠다는 의사를 밝힌다 하더라도 피플소프트 이사회는 원치않는 인수시도를 막기위한 법적 방어책을 통해 이를 차단할 수 있다. 이 경우 오라클은 델라웨어법원에 무효소송을 제기할 방침이다.

한편 애널리스트들은 오라클의 인수제의가 철회되면 피플소프트의 주식이 30%이 상 급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