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장터 개인상점, 기능보다 가격으로 차별화

 온라인 쇼핑몰 마켓플레이스에 입주한 개인상점들이 기능보다 등록비나 판매수수료 등의 ‘가격 차별화’를 무기로 시장 선점 경쟁에 나서고 있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인터파크·다음커뮤니케이션·아이세이브존·옥션, 지난해 선보인 G마켓 등이 판매자가 직접 운영할 수 있는 개인상점 서비스를 운영하면서 경쟁업체와의 비용을 차등적용하는 방법으로 판매자를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로 개인상점 개설비, 상품 등록비, 판매 수수료 등을 업체별로 차별화하면서 ‘업계 최저치’를 주장하고 있어 당분간 관련 업계의 가격 경쟁은 계속될 전망이다. 표 참조

지난달 블로그 형태의 개인상점 서비스를 오픈한 아이세이브존(대표 김태호)은 ‘전면 무료’로 온라인장터 업계의 가격 파괴에 앞장섰다. 다른 온라인장터 서비스 업체들과 달리 입점료, 상품수수료, 판매수수료 등을 무료로 제공하고 있으며 기업 판매자는 물론 별도의 자체 판매 상품이 없는 개인 판매자에게도 문호를 개방하고 있다. 아이세이브존은 내년 후반에 유료화 전환을 검토할 예정이다.

인터파크(대표 이기형)는 지난달 말 개장한 온라인장터 ‘오픈마켓’내 개인상점 서비스인 ‘미니샵’에 대한 저렴한 수수료를 강조하고 있다. 인터파크는 기존 가장 비싼 쇼핑몰의 수수료에 비해 4분의 1 가격을 기준으로 상품 단가와 개시 기간에 따라 다양하게 차등을 두고 상품등록비와 판매 수수료를 적용하고 있다. 운영 비용은 무료로 제공한다.

지난해부터 온라인장터의 개인상점인 ‘미니숍’을 운영하는 G마켓(대표 구영배)은 상점 개설비용은 무료로 제공하고 상품의 노출 수준에 따라 등록비와 6∼12%대의 판매수수료를 적용하고 있다. 반면, 타 개인상점과 달리 상점을 꾸미는 비용은 별도로 부과하지 않는다.

다음커뮤니케이션의 다음디앤샵(대표 임방희)이 이달 들어 재단장한 마켓플레이스 ‘오픈마켓’의 개인상점 서비스인 ‘카페스토어’는 이용료는 높은 반면 판매 수수료가 저렴하고 별도의 상품 등록수수료는 무료라는 것을 장점을 내세운다. 월 사용료는 4만9900원이지만 판매수수료는 금액별로 차등을 두고 있다. 판매액이 3만원 미만인 경우 수수료는 2%, 3만∼25만원은 1%, 26만원 이상은 0.5%.

다음달 개장 예정인 옥션(대표 이재현)의 개인상점 ‘옥션스토어’는 기존 경매서비스에 비해 수수료 등을 크게 낮출 방침이다. 월 사용료를 일반(1만3500원)·우대(4만9500원)·프리미엄(19만8000원)으로 등급별 차등 적용하며 상품등록 수수료는 30일 100원, 60일 200원, 90일 300원을 받을 예정이다. 낙찰 수수료는 옥션의 기존 방식과 같이 판매가의 6%를 적용키로 했다.

옥션 관계자는이같은 현상에 대해 “최근 대형 온라인쇼핑업체들이 앞다퉈 온라인 장터 서비스를 내놓으면서 기능과 서비스의 차별화가 쉽지않아 ‘가격’으로 승부수를 던지는 것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서동규기자@전자신문, dkseo@

<표> 온라인장터 개인상점별 가격 비교

업체 개인상점 월사용료(개설료) 등록수수료 판매수수료

옥션 옥션스토어 1만3500원∼19만8000원 100∼300원 6%

인터파크 미니숍 무료 등급별 차등 등급별 차등

다음디앤샵 카페스토어 4만9900원 무료 0.5%∼2%

G마켓 미니숍 무료 등급별 차등 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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