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조흥 은행 차세대 프로젝트의 시스템통합(SI) 사업자가 선정되면서 금융IT 업계의 관심이 차세대 시스템에 적용될 솔루션과 하드웨어 플랫폼 경쟁으로 옮겨가고 있다. 이와 함께 그동안 물밑 작업이 진행돼 온 국민은행의 차세대 사업 관련 프로젝트들도 이달 중 수면 위로 떠오를 것으로 전망되면서 관련 솔루션과 하드웨의 발주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1일 신한금융지주회사·국민은행 및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신한·조흥 은행의 차세대 사업을 수행할 SI 부문 우선협상자로 LG CNS가 선정된 데 이어 해당 사업에 적용될 솔루션과 하드웨어 기종 선정작업이 본격화되고 있다. 또 국민은행도 오는 20일께부터 차세대 사업과 관련해 세부 프로젝트별로 입찰제안요청서(RFP)를 발송한다는 계획이어서 이 시장을 조준했던 국내외 솔루션·플랫폼 사업자 간 치열한 수주전이 펼쳐질 전망이다.
신한 차세대 사업과 관련된 솔루션은 이미 계정계 코어뱅킹 솔루션 사업자로 티맥스소프트와 FNS, 기업애플리케이션통합(EAI)에 비트리아가 선정됐으며 현재 데이터베이스관리시스템(DBMS)·전사데이터웨어하우스(EDW)·미들웨어·시스템관리소프트웨어(SMS) 등과 하드웨어 서버 선정작업이 진행 중이거나 예정돼 있다.
솔루션 선정의 첫 단추는 DBMS 부문에서 시작된다. 특히 신한금융지주회사 측은 우선 DBMS를 선정, 이를 토대로 내년 초에 코어뱅킹 솔루션과 TP모니터·웹애플리케이션서버(WAS) 등 미들웨어를 결합한 하드웨어 플랫폼 사업자를 선정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있어 주목된다.
현재 DBMS는 두 은행에서 사용중인 한국오라클·한국IBM·한국사이베이스를 대상으로 시연회 성격의 POC(Proof Of Concept)가 진행중이며 이달 말께 최종 솔루션이 선정된다. 하드웨어 플랫폼 경쟁은 한국HP·한국IBM·한국썬 등 3사를 대상으로 RFP가 발송돼 수차례의 벤치마킹테스트(BMT)가 진행될 예정이다.
미들웨어 부문은 한국IBM·BEA시스템즈코리아·티맥스소프트 등이 수주 경쟁에 나선다. 또 EDW 부문도 이르면 이달중 프로젝트가 시작될 예정이어서 한국NCR·한국사이베이스·한국IBM 등의 경합이 예상된다.
특히 SI 사업자 선정에서 고배를 마신 한국IBM이 대부분 참여하고 있는 세부 플랫폼과 솔루션 프로젝트에서 얼마나 선전할 지에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국민은행도 차세대 프로젝트와 관련해 최근 유닉스 서버의 BMT를 마친 데 이어 오는 20일께부터 세부 사업별 RFP 발송에 나설 예정이다. 주요 사업은 멀티채널아키텍처(MCA) 통합을 시작으로 기업애플리케이션통합(EAI), 계정계 시스템의 슬림화 등이며 당초 발주가 예상됐던 EDW는 일단 배제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정환기자@전자신문, victo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