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썬마이크로시스템즈(대표 유원식)가 법용칩 기반의 서버(x86) 사업에서 인텔을 포기하고 AMD에 올인한다.
한국썬은 1년 6개월 전 법용칩 시장에 뛰어들면서 시작한 인텔 제온칩 기반 서버 영업을 옵테론 기반 서버로 바꾸고 내년까지 x86 서버 시장에서의 점유율을 10%로까지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이 같은 전략 변화는 선과 AMD의 본사 차원에서 이뤄진 전략적 제휴에 따른 것이다. 양사는 영업 부문의 제휴는 물론이고 하드웨어 및 운용체계(OS), 소프트웨어 등을 망라하는 전분야에서 공동 전선을 구축키로 했다.
대형 컴퓨팅업체인 한국썬이 AMD 옵테론 서버 사업을 강화함에 따라 인텔과 AMD가 기싸움을 벌이고 있는 법용칩 서버 시장의 판도 변화가 예상된다.
한국썬은 선 본사의 방침에 따라 지난 10월 ‘x86’팀이라는 옵테론 서버 영업 전담 조직을 발족했다. 전사적인 x86팀 지원을 위해 버추얼 서포트팀까지 가동한 상태다.
한국썬의 강점인 솔라리스 OS를 탑재한 제품도 선보일 계획이다. 오는 12월 중 선보일 이 제품은 옵테론 서버에 새로운 솔라리스 버전(10)을 탑재할 예정이어서 주목받고 있다.
한국썬의 관계자는 “선과 AMD는 현재 옵테론 서버 공동개발을 위한 3개년 로드맵을 갖추고 있다”면서 “내년 상반기 안에 8웨이 옵테론 서버를 선보이고 내년 말에는 듀얼코어칩을 탑재한 제품도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국썬은 AMD코리아와의 공동 마케팅도 적극 전개할 계획이다. 이의 일환으로 지난달 13일에는 대전에서 AMD코리아와 옵테론 시장 확대를 위한 공동 세미나를 개최해 옵테론 서버의 우수성을 알리기도 했다. 양사는 향후 공동으로 썬 옵테론 테스트센터 설립, 교육 및 영업 지원, 산업군별 세미나, 개발자 대상 프로그램, 전시회 참여, 광고, 홍보 등 다각적인 영업 및 마케팅 활동을 실시할 방침이다.
현재 한국썬에서 나온 AMD 옵테론 프로세서 기반 제품은 썬파이어 V20z, 썬파이어 V40z, W1100z 워크스테이션, W2100z 워크스테이션 등이다.
류현정기자@전자신문, dreamsho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