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 연구개발부터 상품화에 초점을"

 로봇산업 발전을 위해서는 연구개발 단계부터 산업화·상품화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또 우리나라가 초기단계인 로봇시장을 선점을 하기 위해서는 원천기술을 확보한 선진국과의 교류 확대가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11일 코엑스 컨퍼런스센타에서 열린 ‘국제로봇산업포럼’에서 참가자들은 산업용 로봇의 이익률 감소와 서비스용 로봇의 시장형성이 미흡한 주요 원인으로 로봇에 대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이 없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김성권 로봇산업포럼 회장은 “로봇산업은 향후 지식산업의 핵심으로 산업 발전을 위해서는 기업체들이 가장 중요한 주체가 될 것”이라며 “우수한 산업체를 육성하기 위해서는 산·학·연의 체계적인 협력과 상품화를 위한 부단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산자부 이승훈 자본재산업국장은 “우리나라 로봇산업은 아직 시장 초기 단계로 대부분의 나라들도 관련 원천기술을 미국·일본·독일 등에 의존하고 있다”며 “국내 로봇산업의 기반 조성을 위해서는 국제협력이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로봇산업 발전을 위해서는 현재 산업을 이끌고 있는 다른 산업군과의 연계도 중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KIST 박종오 교수는 “자동차·반도체·LCD·이동통신·백색 가전 등 국내 ‘빅5 사업’과 미래 산업군인 나노·바이오·마이크로시스템 등과 로봇산업을 잘 융합하고 역할 분담을 한다면 산업용 로봇 수요가 커질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이날 포럼에서는 첨단제조용, 서비스용, 필드 및 특수목적용 로봇의 향후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개발전략 등 다양한 발전방안이 제시됐다. 로봇기술 표준화를 통한 국제 경쟁력 강화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됐다. 12일에는 미국·일본·독일 등 세계 로봇강국의 로봇기술 동향과 육성전략이 발표되고 정통부가 추진중인 지능형 로봇 사업단의 향후 기반조성 사업·기술개발 계획 등이 소개된다.

김승규기자@전자신문, se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