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한 고위관리가 최근 급증하고 있는 사이버 범죄가 미국을 공격하려는 테러리스트들에게 악용될 수 있다고 경고하고 나섰다.
10일(현지시각) AP 등 외신에 따르면 스티브 마르티네즈 미 연방수사국(FBI) 부국장보는 이날 마이애미에서 플로리다 국제대학이 개최한 인터넷 보안 관련 회의에 참석해 “전문적인 해커들이 사용하는 이 같은 방법들이 점차 테러의 일환으로 우리 경제에 해를 입히고 주요 시설을 공격하는데 이용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그는 “테러리스트들은 자금 조달과 지휘체계 지원, 테러 명분 선전, 지지세력 확보 등을 위해 해커들을 고용한다”고 지적했다. 또 인터넷을 이용한 테러는 범인의 신분을 속일 수 있고 원거리에서 여러 목표물을 공격할 수 있기 때문에 특히 상하수도, 전력, 운송 등 사회기반시설이 테러의 목표물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FBI의 사이버국 국장대행이기도 한 마르티네즈는 미국에서는 기존의 범죄조직들이 인터넷 범죄로 이동하는 경향이 나타나지않고 있으나 동유럽에선 이런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규태기자@전자신문, kt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