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가 선진국형 첨단산업 구축의 일환으로 10대 핵심부품소재 품목을 선정, 집중 육성키로 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회장 강신호)는 11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월례 회장단 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에 합의했다.
회장단은 우리나라 부품소재산업의 취약한 경쟁력이 고용 없는 성장과 수출과실 해외유출의 주요 요인이라고 보고 관련분야의 경쟁력 강화차원에서 올 12월까지 10대 핵심부품소재 품목을 선정하고 내년 2월까지 세부추진계획을 수립하기로 했다.
회장단은 이번 미국 대선결과가 전통적인 한·미 동맹관계를 심화시킬 것으로 보고 있으나 환율과 통상면에서는 어려움이 대두될 가능성이 있으므로 이에 대한 기업 차원의 대비를 철저히 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또 △민간소비 부진의 장기화 △9월 이후 설비투자 감소세로의 반전 △수출증가세의 최근 5개월 연속 둔화 등에 주목하면서 현재 우리 경제는 ‘더블딥’에 진입했다고 진단했다. 회장단은 아울러 “이러한 하락 기조가 계속된다면 향후 경제구조가 부실해지면서 경기 침체도 장기화될 수 있다”는 데 시각을 같이했다.
이날 회장단은 사회 각계와의 협력분위기를 조성하고 기업인의 지속적인 사회공헌 활동의지를 고취하기 위해 내달중 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공동으로 ‘기업인 사랑 나눔의 밤’을 개최하기로 했다.
한편 이날 회의에는 강신호 회장을 비롯해 이용태, 이준용, 최용권, 박영주, 허영섭, 김윤 회장과 현명관 상근부회장 등 10명이 참석했다.
김준배기자@전자신문, jo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