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의 새로운 ‘큰 손’으로 자리 잡은 연기금이 삼성전자 주식을 집중 매수하고 있다.
연기금은 하반기 들어 매도세로 돌아선 외국인과 달리 8월 이후에만 1조400억원에 이르는 주식을 순매수했으며 이 중 약 15%에 해당하는 1694억원을 삼성전자 주식 순매수에 투입했다. 이에 따라 연기금의 올해 삼성전자 주식 순매수 규모는 2100억원대로 늘어났다.
올 들어 연기금이 두번째로 많이 사들인 주식은 LG필립스LCD(699억원)로 나타났으며 IT기업 중에서는 하이닉스(396억원)·엔씨소프트(339억원)·SK텔레콤(318억원) 순이었다.
이에 반해 연기금은 삼성SDI 주식 973억원어치를 순매도했으며 삼성전기(136억원)·LG전자우선주(122억원)·이수페타시스(121억원) 등에 대해서도 매도에 무게를 두었다.
키움닷컴증권 유경오 리서치팀장은 “안정적인 기금 운용을 추구하는 연기금의 특성상 삼성전자를 비롯한 대형 우량주에 대한 비중이 높게 나타나고 있다”며 “앞으로 연기금의 우량주 매매 규모가 확대되면서 우량주에 미치는 영향력도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호준기자@전자신문, newlevel@
표―<2004년 연기금 순매수·순매도 상위 종목> ※자료:키움닷컴증권(2004년1월1일∼11월9일), 단위(억원)
순위 순매수(종목 거래대금) 순위 순매도(종목 거래대금)
1 삼성전자 2120 1 삼성SDI 973
2 LG필립스LCD 699 2 LG화학 225
10 하이닉스 396 7 삼성전기 136
13 엔씨소프트 339 9 LG전자(우선주) 122
14 SK텔레콤 318 10 이수페타시스 1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