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김치냉장고를 사야 하나. 판매하는 회사는 손가락에 꼽지만 자세히 보면 모델이 수십종이어서 선택하는 것이 쉽지 않다. 우리 가족에 맞는 김치냉장고는 무엇인지, 구매요령을 알아본다.
1. 가족수와 용도에 맞게 용량을 결정한다. 김치보관 전용으로만 사용한다면 4인 가족 기준으로 배추 45포기를 저장할 수 있는 130리터급이 적당하다. 하지만 야채, 과일, 육어류, 음료수, 냉동식품 등까지 보관하려면 150∼200리터가 좋다.
2. 실용량을 꼼꼼히 챙긴다. 김치냉장고에서 특히 주의할 점은 실용량. 시장에 출시된 제품 가운데 실제로 사용할 수 있는 공간은 표시용량의 60%에 불과한 제품들이 있으므로 잘 살펴봐야 한다.
3. 다기능 제품인지 확인한다. 최근에는 김치냉장고에 김치만 보관하지 않는다. 냉동실 전환이 되는지, 살얼음 기능이 되는지, 쌀이 저장되는지 확인해 다양한 식품을 맞춤저장할 수 있는 제품을 고르면 훨씬 이득이다.
4. 온도편차가 적은 제품을 선택한다. 김치의 톡 쏘는 맛을 내려면 내부 온도편차가 적은 제품을 고르는 것이 중요하다. 뚜껑을 열었을 때 외부의 더운 온도가 유입돼 냉장고 상부에 보관한 김치가 빨리 쉴 수 있기 때문이다.
5. 상부개폐식과 서랍식의 장단점을 고려하도록 한다. 뚜껑이 위에 달린 상부개폐식은 서랍식보다 보관용량이 10% 정도 많고 냉각효과도 좋다. 아래로 가라앉는 냉기의 특성상 상부개폐식일 경우 문을 열어도 냉기가 빠져나가는 일이 상대적으로 적어 일정하게 온도를 유지하는 데 유리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사용은 불편하다. 혼합형을 구입해 상부개폐식 칸에는 김치를, 서랍식 칸에는 야채, 음료수 등을 보관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6. 에너지 소비효율이 좋은 것을 고른다. 전기료 등을 생각한다면 필수적인 고려사항.
7. 김치통을 꼼꼼하게 살핀다. 김치는 숙성하면서 특유의 강렬한 냄새가 나므로 밀폐력과 강력한 탈취기능이 있는 김치통을 사용하는지도 중요하다. 밀폐력을 확인하는 방법으로는 김치통을 뒤집어 국물이 새지 않으면 된다.
8. 야채전용 용기가 있는지 확인한다. 야채의 수분을 그대로 유지해 주기 때문이다.
9. 김치냉장고 도어 색상을 교체할 수 있는지도 중요하다. 6만∼10만원을 내면 도어색상을 교체할 수 있는데, 집안 분위기까지 바꿀 수 있어 좋다.
정은아기자@전자신문, eaj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