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과학기술원(GIST· 원장 나정웅 http://www.gist.ac.kr)은 내년으로 개원 10주년을 맞는 과학기술부 산하의 연구중심 대학원이다. 개원 당시부터 국제화를 표방해 온 광주과기원은 그동안 질적인 면에서 세계 일류 교육기관으로서의 위상을 굳건히 다진 대표적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광주과기원은 과학분야의 연구력을 측정하는 지표인 과학기술논문 인용색인집(SCI)에 지난해 교수 1인당 5.4편을 게재하는 등 최근 3년 국내 1위를 차지하고 있다. 교수 1인당 연구비도 평균 5억6000여만원의 역시 국내에서 가장 많은 연구비를 지원받았다. 지난해 졸업한 박사과정 학생들의 재학기간 평균 SCI논문 게재수도 5.02편으로 국내 최고 수준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광주과기원이 높은 연구력을 자랑하게 된 것은 초창기부터 전 과목의 수업을 영어로 실시해 온 데다 우수한 과학자를 교수인력으로 선발해 특정 연구분야에 집중하는 시스템을 도입한 데 힘입은 것이다.
현재 정보통신·신소재·기전·환경·생명과학과 등 5개 학과를 두고 있는 광주과기원은 75명의 교수(외국인 6명 포함)에 681명(석사 327명, 박사 354)의 학생이 재학중이다. 이 가운데 외국인 학생도 16개국 74여명에 달한다. 지난 95년부터 지금까지 석사 1090명, 박사 174명을 배출했으며 이들 학생들은 모두 상위과정에 진학하거나 산업체와 교육 및 연구기관에 100% 취업했다.
특히 교육부가 선정해 지원하고 있는 두뇌한국 21사업(BK21)에 모든 교수와 학생들이 참여하고 있고 최근에는 UN대학의 공식 협력기관으로 선정돼 환경문제 등에 대한 국제적인 공동 연구 네트워크도 구축했다.
대외 활동도 주목할 만 하다. 국내에서는 보기 드물게 베트남 하노이과학대학에 5년간 100만 달러에 환경 공학 프로그램을 수출했다. 광주과기원은 소수정예주의의 학사과정을 설치해 서남권 지역에서도 ‘과학고-과기대-과학대학원’으로 이어지는 혁신적인 이공계 교육 시스템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또한 디지털홈네트워크와 댁내광가입자망(FTTH)사업을 비롯해 광산업과 첨단 부품소재, 디지털 가전부품 등 광주지역 전략산업과 연계한 교육을 적극 실시하고 있다. 이 밖에 지역벤처기업을 육성하기 위해 기술개발 및 이전사업도 활발하게 전개하고 있으며 신소재공학과가 주축이 돼 나노기술집적센터 구축에도 활발히 참여하고 있다.
“교수대 학생비율이 국내 최저 수준으로 소수정예주의의 성공적인 교육모델로 자리잡아 가고 있다”고 광주과기원을 소개하는 나정웅 원장의 말에는 엘리트 교육기관의 대표라는 자부심이 배어있다. “전문분야의 기초 지식을 바탕으로 지도자의 능력까지 겸비하는 과학기술자를 양성해 지역 혁신에 기여하는 세계 초일류 첨단과학기술 교육·연구기관으로 자리매김해 갈 것입니다.”
광주=김한식기자@전자신문, hs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