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유통업계는 혼수수요와 겨울시즌 상품 판매 증가에 힘입어 백화점과 할인점 매출이 모두 증가세를 보였다. 특히 할인점은 가전 부문의 매출이 크게 뛰어오르면서 전체적인 상승세를 주도했다.
12일 산업자원부가 발표한 ‘10월 유통업체 매출동향’에 따르면 지난 10월 백화점 매출은 가정용품, 남성의류 등을 중심으로 혼수수요가 늘면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1% 증가, 2개월 연속 감소한 뒤 상승세로 반전했다.
상품별 매출은 명품(7.2%)과 여성캐주얼(5.9%) 부문이 5개월 연속 상승했고 가정용품(2.6%), 남성의류(2.2%), 잡화(4.2%) 등은 증가세로 전환됐으나 식품(-6.5%)과 여성정장(-3.7%)은 장기간 감소세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할인점은 계절상품 판매가 호조를 보이면서 작년 동기대비 3.2% 늘어나 7개월 연속 상승세를 탔다. 할인점은 가전·문화(6.4%), 스포츠(6.2%) 부문의 매출이 뚜렷한 증가세를 보였으며 식품(3.1%), 잡화(0.8%) 등도 매출이 늘어났으나 의류(-3.1%)는 3개월째 감소했다.
구매고객수는 백화점은 0.3% 감소하고 할인점은 3.8% 증가했으나 구매단가는 백화점이 2.8% 증가한 반면 할인점은 0.7% 감소했다.
서동규기자@전자신문, dkse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