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 전자정보소재 사업으로 디지털 한국을 연다.”
LG화학(대표 노기호)은 2차전지·광학소재·영상소재 등 다양한 정보전자소재사업을 차세대 핵심 성장 전략 품목으로 집중 육성하고 있다. 휴대폰·디스플레이 등의 분야에서 국내 완성품 업체들의 위상은 크게 높아졌지만 핵심 소재의 해외 의존이 계속되는 한 사상누각에 불과하다는 인식 때문이다.
실제로 LG화학은 정보전자소재사업부문에서 리튬이온 및 리튬폴리머 전지, TFT-LCD용 편광판 및 감광재, PDP용 형광체, OLED용 핵심 소재 등을 독자 기술로 개발했다. 지난 3월에는 충북 오창에 2차전지·편광판 등을 생산하는 정보전자소재 종합 공장 ‘오창테크노파크’를 준공, 정보전자소재사업 부문의 핵심 역량을 한층 강화했다.
이에 따라 LG화학의 2차전지 생산 능력은 2002년 대비 3배 이상 많은 월 1800만셀로 늘어났다. 올 연말까지는 국내 400만셀 증산 및 중국 난징의 400만셀 규모 신규 라인 증설로 2600만셀 규모까지 확대된다. 기술면에서도 2400 및 2600㎃급 고용량 제품 개발로 경쟁사들보다 앞서 나가고 있으며 핵심 기술을 갖고 있는 하이브리드 자동차용 전지 분야에서도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LCD용 편광판도 현재 연 930만㎡의 생산 규모를 확보하고 있으며 2006년에는 연 2600만㎡로 생산능력을 확대해 세계 시장의 35%를 점유, 이 부문 세계 1위 업체로 도약한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중국 난징에 1500만달러를 투자해 연 400만㎡ 규모의 공장을 현재 시험 가동 중이고 대만에도 연 400만㎡ 규모의 공장을 건설하는 등 세계 시장 공략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또 LCD용 컬러레지스트, 형광체 등 디스플레이 소재에도 역량을 강화할 방침이다.
LG화학은 2010년까지 오창테크노파크에 1조원을 단계적으로 투자, 2차전지·편광판 등 현재의 핵심 사업은 물론 미래 첨단 산업인 OLED 소재, 연료전지 등 신규 사업도 전개할 계획이다.
이를 바탕으로 LG화학은 지난해 정보전자소재 분야에서 7000억원의 매출을 올린데 이어 올해 1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 2008년에는 3조6000억원의 매출을 달성, 세계 최고 수준의 정보전자소재 업체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홍순용 부사장 인터뷰
“첨단 기술과 새로운 솔루션으로 고객의 기대를 앞서갈 것입니다.”
홍순용 LG화학 부사장(50)은 고객의 요구와 디지털 기기의 고성능화에 대응할 수 있는 첨단 정보전자소재의 개발로 국내 산업 경쟁력 강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LG화학은 2차전지와 편광판을 필두로 감광재, OLED 소재, 회로기판 소재 등 다양한 제품을 생산하면서 연구개발을 가속화하고 있다고 그는 설명했다. 홍부사장은 “2차전지의 경우 미국 3대 자동차 업체의 전지 관련 컨소시엄인 USABC로부터 하이브리드 자동차용 리튬폴리머전지 개발 프로젝트를 수주하는 등 자동차용 전지를 미래 사업으로 육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디스플레이 및 반도체 소재 분야도 성장 잠재력이 클 것으로 보고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홍부사장은 “올해 어려운 경제 상황에도 불구하고 고부가 신제품이 인정받아 1조원 매출을 달성할 전망이라는 점이 가장 기쁘다”며 “2차전지·편광판뿐 아니라 고기능 회로소재·PDP필터의 사업 기반을 닦았고 감광재 등 고수익 분야 사업을 확대한 것이 성과”라고 평가했다.
홍부사장은 “LG화학은 전통 및 기존 화학에서 쌓아온 노하우와 국내 최고 수준의 R&D 역량이 있기에 정보전자소재 분야에서도 해외 업체와 당당히 겨룰 수 있다”며 “향후 핵심 인재 확보와 ‘실행하는’ 기업 문화 창조로 세계 정상의 전자소재 업체로 발돋움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는 “앞선 기술로 전세계 고객들에게 토탈 솔루션을 제공해 편안한 삶을 누릴 수 있게 한다”라는 정보전자소재 사업부의 모토는 조만간 현실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세희기자@전자신문, hah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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