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에 안테나 몇개?

휴대폰이 진화하면 안테나가 늘어난다?

 휴대폰에 다양한 기능이 첨가되면서 탑재되는 안테나의 수도 증가하고 있다. 위성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DMB)용 휴대폰(일명 위성DMB폰)은 휴대폰 하나에 필요한 안테나가 4개. GPS위성신호를 수신하는 안테나, 갭필러(중계기)용 안테나, 블루투스 안테나가 추가로 들어가기 때문이다. 주파수 대역이 모두 달라 해당 대역에 맞는 안테나가 각각 필요하다.

 그렇다고 휴대폰 안테나 4개가 모두 솟아 있는 것은 아니다. 미약한 신호를 잡아야 하는 GPS안테나만 휴대폰 외부로 돌출돼 있을 뿐이다. 나머지는 모두 내장형으로 휴대폰 안에 모습을 감추고 있다.

 휴대폰 안테나 제조업체 관계자는 “위성 DMB폰은 위성에서 신호를 받기도 하지만 갭필러에서 신호를 받기도 하기 때문에 안테나가 두개 있어야 한다”면서 “방송을 보다가 전화를 받으면 방송을 볼 수 없기 때문에 이어폰과 무선으로 연결할 수 있는 블수투스 안테나도 들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안테나의 크기도 다양하다. GPS 안테나는 세라믹판과 칩 크기가 최대 35×35㎜며 밖으로 나온 부분도 두께가 4㎜ 정도로 두껍다. 휴대폰 내부에 들어가는 칩과 세라믹의 크기가 너무 커서 휴대폰 기판 장착이 불가능할 정도다. 이 안테나는 케이블로 기판과 연결된다. 반면 근거리 무선통신인 블루투스 안테나는 최소 3.0×2.0㎜ 정도여서 크기 차이가 많이 난다.

 탑재해야 하는 안테나의 종류가 늘어남에 따라 안테나 제조업체의 매출도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고주파(RF) 부품 제조업체 파트론의 김종구 사장은 “휴대폰 안테나만 국내에 1000억원 가까운 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본다”면서 “여기서 100억원 매출을 달성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문보경기자@전자신문, okm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