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분권의 엔진을 찾아서]대전·충청권-과학기술연합대학원대학교

“세계 일류의 융합기술 연구중심을 꿈꾼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정부출연연구기관이 힘을 모아 설립한 과학기술연합대학원대학교(http://www.ust.ac.kr 총장 정명세)가 세계적인 융합기술 인력 양성의 거점으로 성장하기 위한 기틀 다지기에 온 힘을 기울이고 있다.

UST는 지난해 과학기술계 22개 정부출연연구기관이 공동으로 설립했다. IT·BT·NT·ET·ST 등 5T 분야를 중심으로 새롭게 생성되는 신기술 융합분야에서 기존 대학과 차별화된 현장중심형 전문 인력 양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UST는 지난 3월 3일 ‘제1회 입학식’ 행사를 시작으로, 22개 출연연구기관을 캠퍼스로 연구원을 교수로 하는 현장도제식 교육 등 국내·외 최초의 교육모형으로 세계 일류의 연구중심 대학원대학으로 발전할 수 있는 초석을 놓아가고 있다.

현재 UST에는 2004학년도 전·후기 학생을 합해 내국인 68명(석사 31, 박사 37)과 외국인 52명(석사 16, 박사 36) 등 총 120명의 학생이 재학 중이다.

교수진은 △물리학 △분자유전학 △핵융합 △전자계산학 △산업공학 △로봇공학 △광전자 등 과학기술 전분야 박사급 연구원 3600여 명을 인력풀로 겸임교원이상 교수진 약 430여 명, 전공책임교수 49명이 포진해 있다.

교육 방식은 다른 대학에서 볼 수 없는 이른 바 ‘현장 도제식’이다. 즉, 교수와 학생 간의 1대 1 수업방식으로 진행된다.

UST는 해외 교류 사업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 1월에는 신입생을 위한 세계석학초청계획의 일환으로 일본 총합연구대학원대학 총장을 초청한 자리에서 학술·학생교류 협정에 합의하고 한·일 양 대학의 학술 및 학생교류에 관한 협정을 올해 내 체결할 예정으로 있는 등 세계화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또 지난 5월에는 미국 에너지성(DOE) 산하에 있는 국립연구기관인 브룩헤븐내셔널랩(BNL), 록커펠러 대학 및 오크릿지 연합대학 등을 방문, 학술교류 및 학생교환에 대한 협정체결을 추진 중이며 영국의 크랜필드 대학과는 학술·학생 교류가 조만간 성사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 대학은 초청강연을 통한 학생들의 연구개발(R&D)마인드 제고에도 크게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올해 UST는 세 차례의 UST특별강좌(제1차 연구기획평가, 제2차 기술경영, 제3차 기술정책, 제4차 기술경제)에서 정근모 전 과학기술부장관과 황우석 서울대 교수, 김정욱 고등과학원 원장, 박병권 공공기술연구회 이사장 등을 초청했다.

특히 제3차 기술정책에 관한 특별강좌에서는 모든 강의를 영어로 진행하는 등 글로벌 추세에 맞춘 앞서가는 교육을 펴고 있다.

정명세 총장은 “이제 막 첫 항해를 시작한 만큼 부족한 것이 많지만 명실상부한 세계 일류의 융합기술 연구중심 대학원대학으로서의 기틀이 잡혀가고 있다”며 “기업과 연구기관이 필요로 하는 실무형 인력 양성교육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말했다.

대전=박희범기자@전자신문, hbpa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