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분권의 엔진을 찾아서]대전·충청권-케이맥

케이맥(대표 이중환 http://www.kmac.to)은 국내에서 유일한 물성 분석 전문 회사로서 독보적인 입지를 확보하고 있다.

이 회사는 분석기기의 심장으로 불리는 핵심 분석 장치를 자체 생산, 국내는 물론 선진국 동종 업체들과도 어깨를 나란히 겨룰 만큼 뛰어난 경쟁력을 자랑한다.

이 회사의 주력 제품은 박막두께측정장치. 반도체 및 박막디스플레이(FPD)분야에서 각광을 받고 있다.

박막의 분광 특성을 이용한 이 제품은 나노미터(㎚)급 단위의 미세한 막의 두께를 여러 지점에서 동시에 측정할 수 있다. 시료를 파괴하거나 접촉하지 않고도 빠른 시간에 정확한 측정값을 얻을 수 있어 얇은 막을 형성하는 반도체 공정용 핵심 측정 장치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최근에는 LG필립스, 삼성전자 등 국내 박막 액정 디스플레이(TFT-LCD)업체로부터 제품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이 제품은 지난 2000년에 첫 선을 보인 후 해마다 2배 가까운 매출 신장세를 보이며 국내 시장을 석권했다.

실제로 이 회사의 매출액을 보면 2001년 18억, 2003년 37억에 이어 올 10월 현재 140억원을 웃돌 정도로 성장에 성장을 거듭해 오고 있다.

최근에는 한국과 함께 FPD 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대만 시장에서 압도적인 시장 점유율을 기록, 해외에서도 인정받는 물성분석 전문 회사로 자리매김해 나가고 있다.

미국과 일본 등 내로라 하는 경쟁 업체를 물리치고 대만 업체가 제시한 TFT-LCD 공정에 적합한 두께측정기법을 제공함으로써 탁월한 분석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이에 앞서 개발한 초기 제품인 분광 분석기 역시 광섬유를 이용해 조작과 운반이 간편한데다 손쉽게 다양한 형태의 응용 기기로 조립해 활용할 수 있어 현재까지도 여러 분야에 폭 넓게 응용되고 있다.

케이맥은 이러한 성과를 토대로 내년에는 중국 시장은 물론 분석기기의 종주국으로 불리는 일본과 미국, 유럽 등 공략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또 시중에서 수백만원대에 달하는 분광기를 수십만원대로 낮춘 초저가형 분광기 ‘레인보유 뷰’를 개발, 학생들이 직접 실험 하면서 과학의 원리를 알 수 있도록 교육 및 산업용으로 양산할 예정이다.

코스닥 입성을 위한 발걸음도 분주하다.

내년 상반기 등록을 목표로 주간사 선정을 마쳤으며 최근에는 세부 자료 마련에 바쁜 일정을 보내고 있다.

이중환 사장은 “물성분석기술은 모든 과학기술의 원천기술로 아이템이 다양하다”며 “연구 중심의 기업 문화를 살려 세계적인 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대전=신선미기자@전자신문, smsh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