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분권의 엔진을 찾아서]부산·경남권-동명정보대학

 ‘정보기술(IT) 분야의 세계 1위를 지향하며 꾸준히 이를 현실화시켜 가는 대학.’

동명정보대학교(총장 양승택)는 지난 96년 개교 당시부터 아시아 최고수준 성능의 슈퍼컴퓨터 등을 도입하면서 ‘IT특성화 대학’ 임을 자임해 왔다. 그러나 최근 들어 대학들이 저마다 특성화를 위해 치열한 경쟁에 나서고 있는 만큼 동명정보대도 그 어느 때보다도 특화 노력을 강화하고 있다.

이는 ‘산학협력중심대학’으로 선정되면서 한층 더 탄력받고 있다. 전통적으로 뛰어난 이 대학의 IT와 융합을 통해 녹산국가산업단지 입주기업들을 첨단화해 나가고 있다.

동명정보대는 녹산국가산업단지 연구·개발역량 제고 등을 통해 ‘전통 기계부품산업의 첨단화’에 결정적 역할을 하는 ‘지역 정보화 거점대학’으로 급부상하면서 ‘제2의 도약기’를 맞고 있다.

‘수요자(기업) 중심’의 관점에서 산·학·연·관 등 각계의 총체적 ‘신협력’을 주도하는 모델을 제시, 가능성을 객관적으로 인정받아 앞으로 5년간 총 170억원의 관련 사업비를 확보했다.

한국산업단지공단 동남지역본부 부산지사, 부산울산지방중소기업청 등 7개 기관과 리노공업 등 32개 기업, 동아대 지능형통합항만관리연구센터 등 4개 연구소와 함께 ‘녹산국가산업단지의 IT융합기계부품소재 산학협력’ 사업을 주도하는 대학이 됐다.

이로써 부산과 울산 경남을 포함한 동남경제권의 산·학·연·관 연계 R&D센터의 핵심 거점 뿐 아니라 ‘IT특성화 선도 대학’이란 기존 이미지 위에 ‘취업 및 산학협력 명문’이란 자리매김을 더욱 굳건히 하는 호기를 잡았다.

동명정보대학은 또 ‘현장캠퍼스’와 ‘사내대학’을 강조하고 있다. 지난 98년 주례전신전화국(KT반, 정보통신공학과), 작년 녹산(부산중소기업종합기술지원센터반, 경영정보학과)에 교수가 출장 강의하는 ‘기업현장출장캠퍼스’를 4년제 대학 최초로 운영하고 있으며 오는 2006년부터는 녹산에 메카트로닉스공학과의 현장캠퍼스를 둘 계획이다.

IT기업들을 대상으로 한 대학의 인턴십도 가속이 붙고 있다. 재학생들이 최장 1년동안 기업에 체류하면서 최고 30학점까지 인정받을 수 있도록 하는 ‘장기 기업인턴십’에는 학생들 뿐 아니라 기업들의 참여가 잇따르고 있다.

검증된 현장실습학점제도 이 학교의 실사구시 학풍을 뒷받침한다. 지난해 처음 도입된 ‘한국산업기술재단의 현장실습학점제’는 참여학생의 86%를 취업으로 연결시키는 괄목할만한 성과를 거뒀다.

이를 바탕으로 산업계 장학금과 취업률을 획기적으로 높였다. 동명정보대는 산업계 기부 장학금을 올해 2억3000만원(265명, 1인당 86만8000원)에서 오는 2009년 5억원(500명, 1인당 100만원)으로 높여나갈 수 있게 됐다. 또 졸업생 리콜제도를 도입함으로써 취업률을 2009년 95% 이상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양승택 총장은 “동명정보대학이 IT특성화 심화와 지역업계 동반 발전에 주력해왔다”면서 “산학협력중심대학 선정을 계기로 글로벌 IT전문가를 교내외에서 육성하면서 국가산업 경쟁력을 한층 더 높일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부산=허의원기자@전자신문, ewhe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