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콘밸리에 생기 돕니다"

 호프만에이전시 루 호프만 사장 방한

 

“고속도로 교통체증 현상이 나타나고 예약없이 고급 레스토랑 자리를 차지하는게 어려워지는 등 최근 실리콘밸리에 경기회복 조짐이 보이고 있습니다.”

최근 한국을 찾은 호프만에이전시의 루 호프만 사장은 닷컴붕괴 이후 미국 IT기술의 메카였던 실리콘밸리의 경기가 꽁꽁 얼어붙었었지만 최근 희망의 싹들이 돋아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런 현상에 대해 그는 “보수적인 투자 성향을 보였던 벤처 캐피털들이 공세적인 투자전략을 취하고 있고 인터넷 분야의 기업들을 포함한 신생기업들의 나스닥 진출 시도가 다시 이뤄지는 것에서 잘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과거 반도체, 네트워크 중심의 IT산업구조가 최근 의학, 생명공학 등으로 다양해지고 있으며 시스코와 같은 거대기업의 고유영역이라고 생각했던 분야에 신생업체들의 진입이 늘고 있다는 게 최근 실리콘벨리의 주목할만한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호프만 사장은 또 “세계적으로 IT경기 회복을 기대하고 있다”며 “다만 B2B에 집중됐던 과거와 달리 소비자가전 부문의 성장에 힘입어 B2C로 전환되는 국면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이 IT산업부문에서 우세한 위치를 지켜내기 위해서는 창조적인 아이디어와 도전정신이 필요하다”며 “모두가 검색엔진시장이 한계에 달했다고 생각했을 때 독창적인 아이디어로 비즈니스를 성공시킨 구글의 사례는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조언했다.

한편 호프만에이전시는 미국 실리콘밸리에 본사를 둔 IT전문 PR회사로 1987년 설립이래 포춘 500대 기업에서 벤처회사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고객사들의 홍보 및 마케팅 서비스를 제공해오고 있다. 주요 고객사로는 소니와 필립스, 3Com, 자일링스, BEA시스템 등이 있다.

이규태기자@전자신문, kt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