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전격 결정된 한국은행의 콜금리 인하를 두고 외국계 증권사들은 부정적인 견해를 나타냈다.
크레디트스위스퍼스트보스턴(CSFB) 증권, 골드만삭스 등 외국계 증권사들은 11·11 콜금리 인하조치가 시기적으로 너무 늦었을 뿐만 아니라 오히려 내수회복의 리스크를 가중시키고 있다는 점에서 부정적이라고 12일 밝혔다.
CSFB는 “한쪽에서는 세제개편을 통해 부동산투자를 억제하고 다른쪽에서는 금리를 인하하는 모순된 정책의 효과는 부정적이며 최근의 증시 반등이 지속되기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CSBF는 이 같은 모순된 정책으로 오히려 내수회복의 추가위험만 높아졌다며 한국 증시에 대해 비중축소 의견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골드만삭스 역시 “콜금리 인하 등 경기 부양책이 너무 늦은 감이 있다”며 “내수 회복을 위해 금리를 내렸으나 이른 기간 내에 내수 위축의 위험이 소멸될 것으로 보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메릴린치는 “콜금리 인하로 은행들의 마진 성장 모멘텀이 약화될 수 있으나 탄탄한 회복기조를 감안해 긍정적 시각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조인혜기자@전자신문, ihch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