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분권의 엔진을 찾아서]부산·경남권-부산정보산업진흥원

 “지역의 공동 협력을 통해 소프트웨어 산업의 한계를 극복하자.”

 부산정보산업진흥원(원장 김규철 http://www.busanit.or.kr)은 IT·전자·SW 등을 중심으로 한 첨단 산업으로 지역경제에 새바람을 일으키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부산은 규모에 비해 정보기술(IT) 산업환경이 취약한 도시. 하지만 최근 들어 부산정보산업진흥원이 앞장서 공동 협력모델을 통한 시너지 효과 창출로 지역혁신의 성공사례로 주목을 받고 있다.

 진흥원은 해운대 센텀시티 내 ‘디지털 미디어존(DMZ)’을 중심으로 IT 및 SW기업의 집적화를 추진하는 한편 지역 강점산업인 항만물류, 조선, 영화·영상산업과 연계해 조선해양IT(Marine IT), 디지털 콘텐츠를 지역특화 IT산업으로 선정했다. 이를 통해 △기술 및 제품개발 △자금 및 경영 △마케팅 △인력양성 등의 분야에서 지역 및 국내외 협력 네트워크 구축을 통해 IT기업하기 좋은 환경 조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차세대 스타벤처 프로그램’ ‘IT벤처 클러스터 지원’ 등 2가지 사업은 모두 기본적으로 공동협력을 통한 시너지 효과 창출을 기반으로 한 지역혁신 모델이라는 점에서 시선을 모은다.

 차세대 스타벤처 육성 프로그램은 지역 내 스타벤처기업이 부족한 현실에서 여러 지원기관이 함께 기술력·제품력·성장 가능성을 두루 갖춘 유망 IT벤처를 집중 지원, 차세대 스타벤처 기업으로 키우기 위한 것이다.

 진흥원을 중심으로 동양창투·KTB네트워크·부산테크노파크·부울중기청·기술신용보증기금 등이 참여했다. 지난해에는 이즈커뮤니케이션 등 3개사가 선정돼 투자유치 20억원, 기술신용담보대출 17억원 등 직접 자금조달 외에도 시제품 제작지원 등 다양한 원스톱 지원서비스를 제공받았다.

 IT벤처 클러스터 지원사업은 지역 IT기업들이 3개 이상 모여 클러스터를 구성하고 개별기업이 보유하고 있는 기술을 활용, 공동애로기술개발이나 공동상품화를 추진할 경우 비용을 지원해 주는 사업이다. 이 사업은 영세한 지역 IT기업들이 상호협력 및 정보공유를 통해 상호 시너지효과를 창출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띵크마린 등 3개사가 공동 추진한 ‘선박관리 토털 솔루션 공동상품화’ 프로젝트는 17억5000만원의 계약추진 실적을, 사일릭스 등 3개사가 공동개발한 ‘부스터 펌프 원격관리 시스템’은 1억7000만원의 계약 체결과 함께 10억원 이상의 매출을 기대할 정도로 기대감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올 들어서는 니토디자인 등 지역 캐릭터 애니메이션업체들이 공동 브랜드 ‘캐릭토리’ 개발에 나서는 등 여러 모로 추진성과를 보여주기 시작했다. 부산정보산업진흥원의 이러한 다양한 사업에서 나오는 프로젝트 성과의 가시화는 무엇보다도 지역업체들에게 △“뭉치면 산다”는 협력 필요성의 인식을 높였고 △자신감을 불러일으켰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김규철 원장은 “서울 등 수도권에 비해 열악한 환경에 처해 있고 영세한 지역 중소기업들이 상호협력을 통해 윈윈할 수 있는 새로운 지역혁신 모델을 지속적으로 연구 개발, 보급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부산=허의원기자@전자신문, ewhe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