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테크노파크(BTP)는 다른 테크노파크에 비해 출발은 늦지만 지역의 요구를 적극적으로 수렴하면서 지역 혁신주체로서 발빠르게 제 위치를 찾아가고 있다.
부산지역은 산업변동이 극심한 것으로 유명하다. BTP는 신발·목재산업 등이 사양화한 가운데 다양한 첨단 신산업들 가운데 부산경제를 살릴 주인공이 될 산업을 조속히 확보해 정착시키기 위한 노력으로 분주하다.
이를 위해 지역기술혁신 선도기관을 자임하는 BTP는 △지역기술 이전 및 신기술 창업지원 등 기술확산을 비롯, △지역 연구·개발(R&D) 사업 평가 및 관리 △지역산업기술 기획 및 연계 등의 사업지원에 적극 나서고 있다.
부산테크노파크는 지난 99년 △신기술벤처기업 지원 △산학연관 교류협력체제 구축 △지역 중소기업의 기술고도화 △지식·정보화 기반구축 △지역특화산업·기술 개발이라는 목표로 출범했다.
이후 지역경제 활성화와 신기술 개발 및 벤처기업의 창업 촉진을 위한 지역기술혁신 시스템의 거점으로서 역할을 떠맡으면서 지역특화기술·산업 개발 등을 통한 기술 고도화·특성화를 추진하고 있다. 사업화 촉진을 통한 시너지 효과 극대화도 주요업무다.
부산테크노파크는 무엇보다 지역 내 지식창출 및 확산, 활용을 위한 기술혁신 시스템 구축에 힘을 쏟고 있다. 목표는 정부·지자체와 산·학·연 간 네트워크화를 통한 실질적 협조체제 구축이다.
특히 다른 지역에서는 찾을 수 없는 BTP의 기술거래소 역할은 다른 지역 TP에서 찾아볼 수 없는 또 다른 장점 가운데 하나다.
BTP는 부산시의 기술거래·이전 전담기구로서 전기·전자, 정보통신, 기계, 재료·금속, 환경, 유전·생명공학 등의 분야에 대한 원활한 기술거래·이전은 물론 기술평가 시스템을 통한 건전한 지역 기술거래·이전 시장 조성에도 나서고 있다. 지역기술거래 관련 기관 간 네트워킹, 우수기술 상품화 지원도 주요임무다.
바이오기업 지원은 부산테크노파크의 역점사업 가운데서 빼놓을 수 없다.
지역내 바이오벤처 창업을 촉진하고 기존 바이오기업들의 경쟁력 제고를 위해 공동 실험장비를 갖춰 R&D는 물론 생산·판매에 이르는 일괄지원체제를 구축하고 있다.
최근 BTP는 전략산업기획단을 출범시켰다. 이 조직은 부산의 특성에 맞는 전략산업을 육성하고 R&D 역량을 높여 최종적으로는 지역혁신 역량을 강화하게 된다. 특히 BTP는 이 조직을 통해 지역경제의 로드맵을 짜고 이에 필요한 실질적 사업 계획을 수립·평가하는 역할을 맡도록 했다. 필요한 예산의 배분을 기획단이 직접 맡아 지역경제 발전은 해당 지역에서 알아서 할 수 있도록 시스템화한 것이다.
이에 대해 부산테크노파크의 권영수 사업단장은 “전략산업기획단의 유치는 부산시와 함께 부산테크노파크를 한단계 업그레이드시킬 것”이라며 “부산테크노파크가 지역 기업의 중심으로서 뿐 아니라 ‘드림맵21’ 사업 등의 육성을 통해 부산 과학기술 R&D 분야의 핵심 축이 되어가도록 노력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부산=허의원기자@전자신문, ewhe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