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인들은 음악 또는 영화 재생기능과 비디오게임기를 통합시킨 컨버전스 기기를 탐탁치 않게 여기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로이터는 시장조사전문업체인 주피터리서치의 설문조사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하고 이는 음악과 영화를 재생하는 새로운 디지털 기기 시장을 열기 위해 ‘포터블미디어센터’에 막대한 돈을 투자한 마이크로소프트나 음악뿐 아니라 사진까지 볼 수 있는 새 아이포드를 내놓을 계획인 애플컴퓨터에게는 나쁜 소식이라고 분석했다.
주피터리서치가 영국, 독일, 프랑스, 스웨덴, 스페인, 이탈리아 등 유럽의 소비자 5000명을 대상으로 벌인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27%는 음악만 들을 수 있는 기기를 원한다고 답했다. 이에 비해 음악과 게임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기기에 관심이 있다는 응답자는 5%에 불과했다. 또 휴대용 비디오 플레이어와 영해 재생 기능을 갖춘 비디오게임기에 관심이 있다는 응답은 각각 13%와 7%였다.
설문조사를 담당한 주피터리서치의 애널리스트인 이안 포끄는 “모든 것을 하는 기기의 문제점은 덩치가 크고 값이 너무 비싸다는 점”이라며 “운용할 수 있는 콘텐츠도 턱없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유럽에서는 휴대용 음악 재생기에 비해 휴대용 비디오 재생기에 대한 관심이 적다”며 “디지털 비디오 시장은 집계를 내기에는 너무 작은 시장이라고 덧붙였다.
주피터리서치는 올해 유럽의 디지털 음악 시장이 1060만유로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황도연기자 황도연기자@전자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