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주 본능을 자극한 EA의 레이싱 게임 ‘니드 포 스피드 언더그라운드’가 2편으로 돌아왔다. 정해진 트랙과 사실적인 요소를 적극 부인하고 오로지 스피드와 달리는 쾌감에 무게를 둔 이 작품은 레이싱 장르의 새로운 문을 연 것으로 평가받는다. 자정 넘어 남들의 눈을 피해 자동차 경주를 벌이는 하류 인생(언더그라운드)을 배경으로 도시를 질주하는 쾌감은 ‘그란투리스모’와 완전히 다른 느낌을 선사한다.
최신작 ‘니드 포 스피드 언더그라운드 2’는 전작을 대폭 강화한 일종의 확장팩 개념이다. 좋은 반응을 얻었던 블로어 효과(극한의 속도에서 주변 사물이 흐리게 보이는 표현)는 더욱 향상됐으며 캐리어 모드가 새롭게 변화, 전작에 없었던 자유도를 살렸다.
캐리어 모드는 서킷과 드리프트, 스프린트, 드래그, 스트리트 X, 언더그라운드 레이스 리그 등 다양한 레이스 타입이 존재하며 게임 중에는 레이스와 튜닝 정보가 SMS 시스템을 통해 유저에게 전달된다. 또 GPS 시스템이 도입돼 방대한 맵에서 이뤄지는 레이스의 방향과 샵, 체크 포인트 등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전체 맵은 베이뷰 시티로 설정돼 6개의 스테이지에서 총 200개의 레이스를 즐길 수 있다. 전작처럼 차량의 모든 요소가 튜닝이 가능하며 엔진, ECU, 변속기, 서스펜션, 타이어, 브레이크, 니트로, 스티커, 데칼, 썬팅, 라이트, 오디오, 후드 등 자신이 원하는 부위를 몽땅 개조할 수 있다. 튜닝을 하기 위해서는 레이스에서 우승하거나 스폰서 계약을 해 주어지는 상금과 보너스로 부품을 구입해야 한다. 베이뷰 시티는 5개 지역으로 나눠 진행되는데 각 지역에는 숨겨진 샵이 있으며 이를 찾아야만 잠겨있는 튜닝 부품이 오픈된다.
이 게임의 백미는 역시 드래그 레이스. 진정한 속도를 겨루는 모드로 직선 도로에서 기어의 변환 타이밍과 적절한 니트로 사용이 관건이며 0.001초가 승리를 좌우한다. 모든 레이스 중에서 드래그 레이스는 가장 어려운 고난이도를 자랑한다. 또 온라인 멀티플레이를 지원해 아웃런과 프리런을 제외한 모든 모드를 다른 유저와 경쟁할 수 있으며 4∼6명까지 함께 참여할 수 있다.
<김성진기자 김성진기자@전자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