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솔존]눈 덮인 저 산을 어찌할 것인가

드디어 첫눈을 기다리는 겨울이 왔다. 눈의 계절 겨울에는 뭐니 뭐니 해도 스키나 스노보드를 빼놓을 수 없는 터. 직접 설원을 찾기 어렵다면 겨울스포츠 게임으로 남들보다 한발 앞서 겨울의 낭만을 한껏 느껴보는 것을 어떨까.

알프스의 설원을 빠른 속도로 가르며 내려오는 스릴을 만끽할 수 있도록 해주는 대표적인 게임이 바로 ‘다운힐’이다.

남코가 개발하고 소니컴퓨터엔터테인먼트코리아(SCEK)가 발매한 이 게임은 스키, 스노보드 등 다양한 겨울 스포츠를 간접적으로 체험해볼 수 있는 플레이스테이션(PS) 2용 스노우레이싱 게임.

각 캐릭터의 능력과 장비의 성능을 파악해 알파인 레이스를 벌이고 스키, 스노보드, 스키보드 등으로 활주하며 세계 최고속에 도전한다. 남코의 게임답게 익스트림컵, 크로스레이스, 회전활강, 원온원(one on one), 타임어택 등 다양한 모드에 도전할 수 있다.

유럽의 알프스 코스를 위성 사진의 세밀한 부분까지 그대로 재연했고 2개의 아날로그 스틱의 세밀한 조작으로 사실적인 레이스를 경험해볼 수 있다.

특히 한국선수인 제레미 선이 기본 캐릭터로 등장하는데다 한글자막과 함께 한국 선수의 음성이 등장하고 컴퓨터그래픽 오프닝 무비와 백그라운드 뮤직이 게임의 분위기를 돋아준다.

PS2가 ‘다운힐’이라면 X박스에는 마이크로소프트(MS)가 직접 제작한 ‘앰페드2’가 있다. 이 게임은 프리스타일 스노우보드 게임으로 유저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설원 공원 건축가인 크리스 건나슨 디자인한 유명 산에서 경주를 치르게 된다. ‘앰페드2’에는 스위스의 라악스, 호주의 불러, 뉴질랜듸 해리스 등과 같은 명산이 추가됐다.

구름이 산언덕에 그림자를 드리우는 모습, 주변의 다른 스노우보더, 스노우캣, 리프트를 타는 사람과 제설기계 등 주변의 환경과 사물이 섬세하게 묘사됐다. 제레미 존스, 트래비스 파커 등 14명의 프로 스노우보더가 등장하며 게이머는 캐릭터의 헤어스타일, 장비, 커스텀 보드 그래픽 등을 골라 자신만의 스타일로 꾸밀 수 있다.

또 분리화면 또는 X박스 라이브를 통해 개별전 및 팀전 방식으로 다양한 멀티플레이 게임을 즐길 수 있으며 전편의 동작에 새롭게 공중트릭과 고난이도 손동작이 추가로 구현됐고 300곡이 넘는 인디밴드의 오리지널 사운드트랙이 등장한다.

세계의 거대한 산봉우리를 찾아다니며 프리라이딩, 트릭무브, 레이싱을 펼쳐 극한의 모험에 도전하는 ‘SSX3’도 빼놓을 수 없는 스노우보드게임이다.

농구를 주제로 한 ‘NBA 라이브 2005’ 역시 겨울을 후끈하게 달궈줄 겨울스포츠 게임. NBA 선수들의 실제 모습이 살아있는 듯 생생하게 재현됐다.

<황도연기자 황도연기자@전자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