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분권의 엔진을 찾아서]대구·경북권-포항테크노파크

‘국내 최초의 지역주도형 테크노파크로 지방분권 및 국가균형발전을 실현하는 최적의 모델.’

포항테크노파크(단장 이명섭 http://www.pohangtp.org)는 다른 테크노파크와는 달리 포항지역 24개 산·학·연·관이 협력해 조성되고 있다는 점에서 특이하다.

포항TP의 조성목적은 철강위주의 산업구조로 성장해 온 도시의 체질을 바꾸기 위한 것이다. 이를 위해 이 기관은 포항공대와 포항산업과학연구원(RIST), 포항방사광가속기연구소, 포스코 등 포항지역의 우수한 두뇌와 연구시설, 핵심기술을 활용하면서 IT와 NT, BT 등 첨단 지식정보화산업으로 도시를 탈바꿈시키는 중심역할을 하고 있다.

포항TP의 인프라 조성사업은 지난 2000년 3월부터 오는 2008년 말까지 총 727억 원의 사업비를 들여 포항시 남구 지곡동 일원 5만 6665평(18만7324㎡)의 부지에 각종 연구 집적시설을 건립한다는 목표로 빠르게 추진되고 있다.

현재까지 총 재원의 68%에 해당하는 498억 원의 사업비가 조성됐고, 본부동과 제 1 벤처동은 이미 건립됐으며 벤처동에는 37개의 벤처기업 및 연구소가 입주해 있다.

내년 4월에는 본부동 앞에 42억 원을 투입한 16층 규모의 테크노파크 숙소동이 건립된다. 입주기업의 주거 및 편의시설을 위해 대규모 숙소동이 건립되기는 테크노파크로서는 처음이다. 또 본부동 인근에는 내년 9월 준공을 목표로 58억원을 투입, 1800여 평 규모의 제 2 벤처동 건립이 한창이다. 이곳은 입주기업의 시험 및 생산시설로 활용될 계획이다.

포항TP는 향후 중장기 계획으로 신소재와 바이오, 나노, 공장자동화 부문을 주력업종으로 특화해 나갈 방침이며, 포항공대와 RIST 등 지역 연구기관들과 유기적으로 협력할 수 있는 포항산업클러스터 추진위원회를 설립할 계획이다.

또 장기적으로는 포항시가 테크노파크 예정부지로 고시한 남구 연일읍 학전리 일대 87만 평 부지에 대학과 연구기관, 기업이 어우러지는 벤처생태계를 조성해 한국형 실리콘밸리의 구축을 꿈꾸고 있다.

이명섭 사업단장은 “포항TP가 한국형 실리콘밸리로 도약하는 발판은 나노기술집적센터를 포항에 유치한 것”이라고 말한다.

그는 “1000억 원이 투입되는 대형국책사업 나노센터가 완공되면 향후 10년 후 500여 개 이상의 신생 첨단벤처기업들이 포항TP에 입주, 포항은 나노와 신소재관련 세계적인 클러스터로 성장할 것”이라고 힘주어 말한다.

대구=정재훈기자@전자신문, jho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