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삼성전자 등 가전업체가 미국의 인텔을 상대로 휴대인터넷 단일화를 위한 표준 활동에 나선다.
LG전자(대표 김쌍수)는 15일 김쌍수 부회장과 인텔 CEO크레이그 바렛과 면담을 갖고 국내 휴대인터넷서비스 와이브로)와 국제표준격인 광대역무선접속기술(BWA)과의 호환은 물론 표준화 활동을 위한 협력방안을 논의한다고 14일 밝혔다. 면담에는 LG전자 측에서 CTO인 백우현 사장, 우남균 DDM사업본부장, 박문화 정보통신사업본부장 등이, 인텔측에서는 존 앤톤 아시아태평양 담당 부사장, 김명찬 인텔코리아 사장 등이 참석한다.
LG전자는 인텔과 공동으로 단일 표준화에 나설 경우 휴대인터넷 단말 및 시스템 개발의 효율성 향상은 물론 서비스에 따른 부가 기능에 대한 호환성이 확보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국가별 상이한 표준 제정에 따른 업체의 중복 투자를 피할 수 있어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휴대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양사는 이번 면담에서 휴대인터넷의 단일표준화 뿐만 아니라 인텔 칩 솔루션을 이용해 LG전자가 휴대인터넷 단말 및 시스템을 개발하는 방안도 논의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도 15일 윤종용부회장 등 관련 인사들이 인텔 바렛 CEO와 만나 와이브로 및 광대역 무선접속기술, 홈네트워크 등 사업무문에서 양사의 협력방안을 모색할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와 인텔 바렛 CEO와의 협의에 대해서는 함구하고 있으나 표준화 활동에 대한 협력은 물론 냉장고, 세탁기, 에어컨 등을 홈서버를 통해 제어하는 홈네트워크 사업분야에서의 전략적 제휴에 대한 논의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인텔이 한국 가전업체를 대상으로 표준화에 나서는 것은 이동단말 및 정보가전기기 분야에서 기업들의 위상이 올라가고 와이브로와, 홈네트워크 사업을 정부와 기업이 핵심사업으로 추진, 테스트 베드로서 인정받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LG전자 백우현 사장은“인텔과는 PC 및 이동단말 사업에서 교류가 증대되고 있으며, 이번 합의를 계기로 휴대인터넷, 홈네트워크 분야 뿐만 아니라 미래사업 발굴을 위한 지속적인 교류가 이어져 양사의 협력관계가 더욱 발전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김상룡기자@전자신문, sr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