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분권의 엔진을 찾아서]광주·전북권-바이오닉스

 지난 98년 설립된 바이오닉스(대표 황현배 http://www.bionicsworld.com)는 인간 건강과 행복 추구를 위한 친환경적인 제품을 전문 생산하는 기업이다.

 이 회사의 피부미용기인 ‘뷰리’는 케이블TV 홈쇼핑 채널에서 단일품목으로 5년 연속 히트상품으로 선정되면서 바이오닉스는 대표적 생활가전업체 반열에 올랐다. 뷰리는 일본 히로시마대학의 임상실험에서 성능을 검증받았다. 올초에는 중국 제약업체인 천용약업유한공사와 중국에 연간 30만대를 생산할 수 있는 공장을 설립하기로 협약을 맺었다.

 바이오닉스는 피부미용기 외에도 공기청정기 ‘애니존 골드’를 비롯해 이온수기 ‘이온플러스’도 출시해 소비자로부터 사랑을 받고 있다.

 바이오닉스의 가장 큰 자랑거리는 국내외에서 특허 34건, 실용신안 20건, 의장 38건 등 모두 130여건의 지적재산권을 확보해 놓고 있다는 점이다. 그만큼 신기술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이 회사는 최근 생활가전 사업에서 벗어나 생체공학과 광반도체 분야로 사업 중심을 옮겨가고 있다. 생체공학 응용 분야에서는 근적외선 광원을 이용해 생체 내부의 조직과 세포를 진단할 수 있는 의료영상진단기인 ‘OCT(Optical Coherence Tomography)’를 국내 최초로 개발했다.

 OCT는 근적외선 파장의 광원을 사용해 생체의 내부를 비접촉으로 관찰이 가능하고 살아 있는 조직이나 세포를 절개하지 않고도 실시간 영상촬영을 할 수 있다. 특히 엑스레이처럼 인체에 해로운 방사선을 방출하지 않는데다 15㎛의 해상도를 지녀 100㎛ 정도의 초음파 영상진단기보다 7배 정도 높다. 이 제품은 자궁경부암 진단용, 치아 우식 및 균열 진단용으로 활용할 수 있어 질병에 대한 빠른 진단과 치료 및 의료 서비스의 질적 향상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함께 광반도체 분야에서는 발광다이오드(LED)와 휴대전화 단말기의 백라이트 플래시용 LED칩을 개발했다. 현재 월 1500만개의 생산체제를 갖추고 있으며 고휘도 백색 LED 개발에도 착수했다. 미국과 중국에 현지 법인을 설립했으며 내년에는 본격 수출에 나설 방침이다.

 특히 이 회사는 이동 및 휴대가 간편한 ‘포터블 이온수기’를 출시해 또 한번 생활가전 분야에서 돌풍을 예고하고 있다. 이 제품은 전기분해를 이용해 인체에 유익하고 세정력이 우수한 알칼리수를 생성한다. 수도에 직접 연결하는 방식인 데다 무게가 가볍고 크기가 작아 사무실과 가정 등지에서 폭넓게 사용할 수 있다. 또 내년 초에는 무드 램프와 음이온, 아로마 기능을 갖춘 초음파 가습기와 질소발생기 등 신제품 등을 잇달아 출시할 예정이다.

 황현배 사장은 “바이오닉스는 생체과학의 최첨단 기술을 바탕으로 피부관리미용기와 환경 생활가전, 광반도체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면서 “특히 광을 이용한 영상진단 의료기 등 신제품 개발에 박차를 가해 세계화와 정보화의 거센 물결 속에서 고객감동과 품질경영으로 승부를 펼쳐 보이겠다”며 강한 자신감을 피력했다.

 광주=김한식기자@전자신문, hs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