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분권의 엔진을 찾아서]부산·경남권-마린소프트

 마린소프트(대표 이재인 http://www.marinesoft.co.kr)는 부산의 특성을 살린 솔루션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그동안 선박과 관련한 각종 프로그램을 비롯해 교육용 멀티미디어 CD타이틀, 패키지 프로그램, 인터넷을 이용한 B2B 솔루션을 개발해 왔다.

 특히 지역 내 기업들과 공동으로 개발한 인터넷 기반의 선박통합관리시스템인 ‘빔스(VIMS)’로 기술력을 인정받은 바 있다. 빔스는 인마샛 위성통신을 이용한 선박관리시스템으로 인터넷상에서 선박과 e메일을 주고받으면서 선박의 위치와 동정을 모니터링할 수 있다.

 또 중소기업청 기술혁신지원사업으로 선정돼 조광해운과 공동으로 개발중인 탱커선박 안전관리시스템 매뉴얼과 선원교육용 프로그램인 ‘싸이레(SIRE)’ 역시 해양오염 규제 강화에 따른 선박안전관리의 체계적인 관리를 위한 프로그램으로 선박검사 이전에 자가 진단을 할 수 있는 편리성 덕분에 업계 종사자들로부터 호평을 받은 바 있다.

 마린소프트는 최근 사업 방향을 전자태그(RFID)를 응용한 이른바 ‘U-포트’ 솔루션에 맞추고 있다. 부산시가 항만물류 산업을 전략산업으로 선정해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기 때문이다.

 항만물류 부문은 그동안 정부에서 많은 지원을 해왔으나 신기술 접목에서 아직 미진한 부분이 많았다. 최근 들어 항만물류의 전산화만이 아닌 국가 전체적인 인프라와 관련 부처 간 정보 연계, 업체들 간 표준화 등으로 전체적인 물류 흐름에서 연구하고 개선점을 도출하고자 하는 노력들이 개진되고 있어 시장 전망은 밝은 셈이다.

 특히 정부가 ‘IT 839 전략’의 핵심으로 RFID 신기술 접목을 통한 U-항만 시스템 구축을 중점적으로 추진하면서 육·해상 운송체계를 개선하는 데 대한 공감대가 확산돼 마린소프트도 이 분야에 주력하고 있다.

 마린소프트는 컨테이너 물류 운용체계를 고도화할 수 있는 솔루션 즉, IPv6 기반의 RFID를 이용해 태그가 부착된 화물을 무선으로 인식, 이 정보를 서버에서 효과적으로 관리함으로써 항만 물류처리 효율을 높일 수 있도록 하는 기술에 주목하고 있다. RFID 신기술을 이용한 항만물류 시스템은 U-센서 네트워크(USN)의 산업적용 기반을 바탕으로 게이트 운영 작업시간 최소화·표준화를 통해 화물정보의 체계적 관리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마린소프트는 RFID 태그, 리더, 미들웨어 등 신기술 확보로 경쟁력 강화할 예정이다.

 이재인 사장(40)은 “지난 2001년부터 RFID 시대가 도래할 것으로 보고 프로세스를 연구해 왔다”면서 “외국의 RFID/USN 시스템에 대한 벤치마킹, 전문적으로 RFID 시스템을 연구할 수 있는 연구소 설립 등에 관해 태스크포스를 구성해 다각도로 연구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많은 기업이 지역을 떠나는 상황이지만 부산은 이 분야 세계 일류기술을 개발할 수 있는 토양이 가장 좋다”고 강조했다.

 부산=허의원기자@전자신문, ewhe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