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분권의 엔진을 찾아서]부산·경남권-사일릭스

 사일릭스(대표 이창호 http://www.xillix.co.kr)는 무선데이터통신 및 제어 분야에서 발군의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설립된 지 불과 2년여 만에 지역을 대표하는 벤처기업으로 자리를 확고히 하고 있는 점이 이를 뒷받침한다.

 데이터방송과 론웍스(Lon Works) 프로토콜, 유비쿼터스, 텔레매틱스 등의 분야에서 강세지만 최근 들어서는 특히 라디오 채널을 이용한 FM데이터방송(DARC:DAta Radio Channel)과 홈네트워크, 유비쿼터스·전자태그(RFID) 분야에 주력하고 있다.

 이 회사는 동시에 부산방송(PSB)이나 현대오토넷·모빌콤·삼성SDI·윌로펌프·동문정보통신 등 기업은 물론 한국해양대학·울산기능대학 등과 제휴를 맺고 있다. 적절한 제휴를 통해 기술의 폭을 넓혀 가고 있는 것이다. 그 결과 이 회사가 선보인 제품들 역시 시장에서 호평을 받고 있다.

 FM DARC 분야에서는 GPS/VFD를 복합한 안전운전시스템이 눈에 띈다. 이 시스템(모델명 트랙인:Track-In)은 GPS 위성을 통해 차량의 위치를 파악하고 도로환경에 대한 각종 정보를 제공하는 ‘GPS 안전운행 시스템’과 FM 데이터방송으로 실시간 교통정보를 제공하는 ‘데이터방송 시스템’을 한데 묶었다.

 위험지역과 안전운전지역은 물론 사용자가 지역을 입력해 그 지역에 대한 안내를 받을 수 있다. 또 교통·증권·기상 등의 정보를 실시간으로 이용할 수 있다. 데이터방송 주파수를 자동으로 설정해주며 TTS(Text To Speech) 기능을 탑재, 문자정보의 음성지원도 가능하다. 조만간 전자지도 없이 좌·우회전 등 운전지시를 화살표로 나타내는 ‘턴바이턴(Turn By Turn)’ 내비게이션 기능을 적용한 제품도 개발할 계획이다.

 홈네트워크 시스템인 ‘르넷(LENET)’ 역시 지난 9월 부산에서 열린 ITU텔레콤에서 인기를 끌었다. 이 제품은 아파트 주거공간의 모든 상황을 가정과 외부에서 모바일이나 PC로 접속해 원격으로 제어·조정·관리하는 시스템. UMB(Ubiquitous Multimedia Broadcasting) 정보센터로부터 콘텐츠를 제공받거나 방송국에 정보제공을 요구하는 등 양방향 통신이 가능하다.

 ‘유비쿼터스’와 관련 RFID를 활용한 공정관리 시스템이 사일릭스의 기술력을 널리 알리는 데 일조했다. RFID를 원자재에 부착, 각 공정단계에서 계속 리더로 읽어들임으로써 효과적으로 원자재를 관리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이기종 간 프로토콜 통합 및 전력선통신(PLC) 기술을 지원하는 론웍스 방식을 활용한 유무선 연동형으로 휴대단말기에 의한 통제가 가능해 현장에서 사용이 편리하다. 무엇보다 현장에서 원자재 관리뿐 아니라 공정과정에서 소모되는 자재들을 데이터베이스(DB)화해 제품생산 전반에서 효율성을 기할 수 있다. 의류와 신발을 비롯해 모피가공 공정이 필요한 분야로 적용범위를 넓힐 수 있다.

 이창호 사장은 “이들 제품을 바탕으로 올해부터 실적을 쌓아가고 있다”며 “자만하지 않고 단계를 밟아 지역벤처의 성공모델로 자리잡아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부산=허의원기자@전자신문, ewhe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