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장자동화(FA)시장에 ‘안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안전(Safty) 장비’ 개발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14일 FA업계에 따르면 미국과 유럽에 의해 주도되고 있던 제조 공정의 안전에 대한 기준이 주변국으로 확대되면서 FA기기 업체들도 ‘안전’ 개념을 도입한 제품 개발과 마케팅에 적극 나서고 있다.
자동화기기를 도입하는 제조 업체들도 ‘안전 강화’가 ‘비용 증가’라는 인식에서 탈피해 안전한 제조공정을 통해 기업 생산성을 높이고 향후 안전규격 인증에 대비하기 시작했다는 평가다.
주요 자동화기기 업체들은 ‘세이프티’를 업계의 중요 이슈로 던지며 관련 제품군을 개발, 공급하고 있다. 이전까지 단일 스위치, 제어기 등 부분적 요소를 제공하는 형태에서 최근에는 통합적인 안전상품 전체를 마케팅하는 추세다.
안전관련 제품은 스위치, PLC, 센싱 디바이스 등은 물론 관련 네트워크, 소프트웨어 분야로까지 확산되고 있다. 또 일부 업체들을 중심으로 진행되던 안전 제품 개발과 판매는 관련 업계 전반으로 확대되고 있다.
로크웰삼성오토메이션은 스위치·안전 매트·레이저 스캐너·센서 및 로직 제어를 수행하는 안전 릴레이 등을 모두 제공한다. 안전제품 공급은 물론 제조라인 전반에 걸쳐 안전 개념을 적용한 컨설팅 사업도 강화하고 있다.
이 회사 이명주 부장은 “거의 모든 자동화기기에서 ‘세이프티’개념을 도입한 제품군을 출시하고 있다”며 “안전 상품은 별개의 더이상 별도의 상품군이 아니라 향후 모든 자동화기기에 필수적인 개념으로 도입되는 추세”라고 밝혔다. 로크웰은 내년 3월 안전 상품의 기능을 강화하고 기존 제품을 쉽게 대체할 수 있는 형태의 새로운 제품군을 동시에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씨멘스는 입출력 및 엔지니어링 모듈뿐 아니라 오류 방지형 콘트롤러 등으로 구성된 통합 안전시스템 ‘시만틱(SIMANTIC)’을 마케팅중이다. 시만틱 안전기술은 표준 자동화와 통합이 쉽고 공장 전체의 운영을 간편화시킨다는 특징이 있다.
씨멘스 설기환 부장은 “자동화기기의 안전개념은 오작동으로 인한 사고를 방지하고 불량률 개선에도 큰 효과를 발휘해 생산성 향상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말했다.
그밖에 필츠코리아는 공정 프로그래밍이 가능한 ‘PSS 안전시스템’을 내놓고 있다. 필츠코리아는 유럽 안전규격인 ‘EN 954-1dp’에 맞춘 다양한 안전제품을 확보했다. 비상정지 감시·안전 게이트감시, 안전메트, 안전 타이머 등 다양한 제품군을 제공한다.
슈나이더일렉트릭코리아는 안전기능을 강화한 ‘프리벤타’시리즈를 판매중이다. 안전 검출기·안전 전동기제어·안전 인터페이스는 물론 안전 솔루션도 공급중이다. 회사측은 안전 솔루션을 적용할 경우 시스템 선정과 자동화기기 설치 시간을 줄여줘 업체들의 복잡한 생산 라인을 간소화시킬 수 있다고 밝혔다.
김승규기자@전자신문, se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