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주변기기, 달러약세에 약발받나

수입업체가 대부분인 PC주변기기 업계가 원화 강세로 인한 반사이익을 바탕으로 공격적인 영업에 나서고 있다.

 원화 환율이 50개월 만에 달러당 1100원대가 무너지는 등 환율이 연일 급락해 수출 업체에는 비상이 걸렸지만 주변기기 업계는 모처럼 활기를 띠고 있다.

 주기판·그래픽카드 등을 수입·유통하는 업체가 대부분인 PC주변기기 업계는 원화 강세를 그동안의 경기 불황에 따른 수익성 악화를 극복할수 있는 호재로 반기고 있다. 일부 업체의 경우 이같은 호재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환율 하락에 따른 가격 경쟁력을 바탕으로 판매 가격을 인하하는등 시장 점유율 확대를 노리고 있다.

 이같은 움직임은 수능 시험일이 지나면 주변기기의 판매량이 크게 늘것이란 기대와 맞물리면서 업체들의 공격적인 마케팅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주변기기 업계의 한 관계자는 “다국적 컴퓨팅 기업의 경우 일시적인 환율 변동과는 무관하게 내부적인 고정환율을 일정 기간동안 끌고 가지만 PC 주변기기를 유통하고 있는 소규모 업체들은 주 단위로 변동된 환율을 즉시 가격에 반영해 시장 점유율 확대의 기회로 삼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비트(ABIT) 주기판(메인보드)을 국내 유통하고 있는 에스티컴(대표 서희문 http://www.stcom.com)은 원화 강세와 12월 성수기를 틈타, 변동된 환율을 가격에 반영하는 등 소비자들을 위한 마케팅에 나설 계획이다.

 MSI코리아(대표 켄 츄 http://www.msi-korea.co.kr)도 ‘V클래스 메인보드 시리즈’를 절반 가격으로 인하하는 이벤트를 마련하는 등 적극적인 판매 촉진에 나서고 있다.

 그래픽카드 업체인 가온디지탈, 주기판 업체 앱솔루트코리아, 종합 주변기기 업체 리더스일렉트론 등도 환율 변동에 따른 가격 인하와 함께 공격적인 마케팅을 검토하고 있다.

 서희문 에스티컴 사장은 “관련 업체들이 경쟁적으로 가격 인하를 통해, 시장 점유율 확대에 나설 준비를 하고 있어 수능 시험일을 전후해 가격이 가격 변동이 있을 것 같다”고 관측했다.

 한정훈기자@전자신문 existe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