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불황이 장기화되면서 대학생들의 아르바이트 업종도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이런 경기의 경색 상황은 대학생들의 아르바이트 선호 패턴을 ‘안정성’ 위주로 바꿔놓고 있다. 대학생들이 비교적 안정적인 학교나 구청 등 공공기관 아르바이트를 선호하는 반면, 월급 등이 상대적으로 불안정한 커피숍 등 개인 업소 일자리를 기피하고 있기 때문.
실제 아르바이트 포털사이트 알바몬(http://www.albamon.com)이 지난 10월부터 11월 현재까지 자사 사이트에 게재된 업태별 채용공고 수와 지원자수를 분석한 결과, 공공기관이 895명 모집에 5,592명이 지원하면서 6.2대 1의 가장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다음으로 △방송·문화 관련 업종의 경쟁률이 4.3대 1 △관광·호텔·여행업이 3.5대 1 △일반기업체 3.4대 1 △연구소 2.9대 1 △금융업 2.8대 1 △교육·학원 관련 아르바이트가 2.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반면 음식점·주점관련 아르바이트는 1.2대 1로 가장 낮은 경쟁률을 보였으며 △경비·시설관리 1.6대 1 △기타 서비스업 2.3대 1 △유통물류와 제조·건설업 관련 아르바이트 경쟁률이 각각 2.6대 1로 집계됐다.
하지만, 실제 아르바이트 채용공고 수가 가장 많은 업종은 서비스업종으로 총 6,568건을 기록, 전체 아르바이트 채용공고건수(21,859건)의 30.0%를 차지했다. 다음으로 △음식점·주점 4,631건(21.2%) △일반기업체 4,439건(20.3%) △유통·물류 2,319건(10.6%) △교육·학원 1,210건(5.5%) 순으로 나타났다.
한편 업태별 아르바이트 급여수준은 △교육·학원업종의 평균 시급이 4105원으로 가장 높았다. 다음으로 △연구소 3862원 △금융업 3824원 △일반기업체 3781원 △공공기관 3729원 순으로 조사됐다. 반면 대학생들이 기피하는 아르바이트인 일반 서비스업종이나 음식점·주점 아르바이트 평균 시급은 각각 2992원과 3016원으로 타 업종에 비해 급여수준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알바몬 기획서비스본부 정유민 이사는 “구직자들이 종전과는 달리 공공기관 아르바이트를 선호하는 이유는 급여지급이 안정적이고 정해진 시간에만 일하고 ‘칼퇴근’하면 되기 때문에 시간 활용이 용이하다는 장점 때문이다”라면서 “일반 아르바이트는 신뢰하기도 힘들고 체불도 빈번하기 때문에 공공기관으로 몰리는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