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LED IC업계 세계 기술 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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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LCD 구동 IC 1위를 굳건히 지키고 있는 가운데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구동 IC 부분에서 국내 반도체업체들이 잇따라 26만컬러 개발에 성공, 세계 기술을 선도하고 있다.

 OLED는 아직까지 LCD에 비해 시장은 미미하지만 빠른 응답속도, 광시야각, 더욱 얇게 만들 수 있는 장점 등으로 향후 성장 가능성이 어느 분야보다 높다는 평가다. 또 삼성SDI 등 국내 OLED업체들이 초기부터 시장 주도업체로 자리잡고 있어, 이러한 패널업체들과 밀접한 협력을 바탕으로 개발을 진행해온 OLED IC업체들도 시장을 선도할 것으로 기대된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DT·신코엠·리디스테크놀로지 등 OLED 드라이버 IC 개발업체들이 6만5000컬러 지원용 OLED 구동 IC 양산에 착수한 데 이어, 최근 휴대폰의 주요 창을 겨냥해 26만컬러를 구동할 수 있는 반도체를 잇달아 개발했다. 26만컬러를 지원하는 OLED IC는 현재 극히 일부 업체만이 개발에 성공한 상태여서 국내 업체들은 초기 시장부터 경쟁할 수 있는 기반을 갖춘 셈이다.

 LDT(대표 권상준 http://www.ldt.co.kr)는 최근 128×160 해상도를 지원하는 26만컬러 OLED IC를 개발했다. 이 회사가 개발한 칩은 폴더형 휴대폰 내외부창 등의 화면을 구동해주는 것이다. 권상준 사장은 “현재 6만5000컬러 OLED용 칩은 양산에 들어가 올해 말까지 100만개 이상 생산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개발을 마친 26만컬러 지원 칩은 시장상황을 봐서 양산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신코엠(대표 정성익 http://www.syncoam.co.kr)은 96×64 해상도 6만5000컬러용 OLED 구동 칩과 함께 26만컬러 지원 칩을 개발, 양산 대기중이다. 이 칩은 132×96 해상도 26만컬러 OLED 구동 IC로 2개의 스크린을 동시에 지원하며 스크린세이버 기능, 해상도 조절 기능 등을 갖췄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이 회사의 한 관계자는 “26만컬러 지원 칩은 현대엘씨디와 기술 협력을 통해 개발했으며 매그나칩의 0.35㎛ 공정에서 제작된 것으로 시험을 완료한 상태”라고 밝혔다.

 리디스테크놀로지(대표 안성태 http://www.leadis.com)는 최근 26만컬러 TFT LCD용 구동 IC 출시에 이어 같은 수준의 OLED 구동 IC를 개발, 시험중이다. 안성태 사장은 “아직 시장이 열리지는 않았지만 기존 6만5000컬러 지원 칩과 더불어 26만컬러 지원 칩으로 향후 수익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리디스가 개발한 OLED 구동 IC는 내장형 및 외장형 구동을 위해 2개의 칩을 사용하지 않고 원칩화한 제품이 출시될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에서는 최근 시장이 열린 6만5000컬러 OLED 패널에 이어 26만컬러급은 내년부터 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패널업체들과 국내 OLED IC 간의 제품 개발 기획에서부터 밀접하게 협력해 오고 있는 만큼, 국내 OLED IC의 경쟁력도 앞으로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김규태기자@전자신문, sta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