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인터넷주소가 마라토너들의 커뮤니티 활성화에도 첨병이 되고 있다.
마라톤 전문 기업에서부터 동호회까지 한글인터넷주소를 사용함으로써 마라톤을 홍보하고, 마라토너들의 결속을 다지는 계기가 되고 있는 것이다. 마라톤·달리기·조깅 등 달리는 사람들을 위한 용품 판매 전문기업 ‘런너스클럽’과 마라톤 동호회 온라인 모임 ‘런다’의 사례를 소개한다.
△런너스클럽=런너스클럽은 지난 2001년 설립한 이후 고속 성장을 거듭, 현재 업계 최대 규모를 자랑하고 있다.
마라톤 붐이 일면서 한글인터넷주소 ‘http://마라톤용품’과 ‘http://달리기용품’ 등을 등록, 광고 등에 활용하면서 홍보효과를 톡톡히 봤다는 이 회사 선주성 사장은 원래 유명 일간지 기자출신으로 마라톤에 관심이 많았다. 마라톤 인구가 점차 늘어가는 데 반해 마라톤 용품을 한꺼번에 구매할 수 있는 점포가 별로 없다는 것에 착안, 마라톤 용품 전문 회사를 차렸다.
선 사장은 런너스클럽의 유명세와 마라톤 용품 전문 기업이라는 회사의 특성을 십분 살려 마라톤 동호회의 인지도 확산과 홍보활동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기 시작했다. 특히 인터넷을 이용한 커뮤니티 활동이 보편화 된 만큼 동호회 회원들의 인터넷 커뮤니티 활동을 쉽게 지원할 수 있도록 한글 전자우편주소 도입에 앞장서기로 했다. 인터넷 접근이 쉬워야 동호회 회원들의 활동도 더욱 활기를 띨 수 있는데, 여기에는 한글 전자우편주소 만한 서비스가 없었기 때문이다.
선주성 사장은 “마라톤을 하는 사람들은 여느 스포츠 동호회보다 동호회 소속감이 강하다”며 “한글 전자우편 주소는 ‘이름@동호회명’을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소속감을 고취시키고 마라토너들 간의 교류 또한 활성화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뿐만 아니라 마라톤은 젊은 사람들도 많이 하지만 중년층 이상의 사람들이 건강을 생각해 뛰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하는 선 사장은 “영문타자에 익숙하지 않은 중년층에게 기억하기 쉽고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한글 전자우편주소는 마라토너들 간의 교류를 활성화시키고 온라인상에서의 정보공유 또한 수월하게 만들 것”으로 기대했다.
한글 전자우편주소는 젊은이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커뮤니티 활동에 소극적인 중장년층 회원들까지도 인터넷 커뮤니티 속으로 끌어 모을 수 있는 장점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주소창에 바로 한글전자우편주소를 입력했을 때 연결되는 ‘@한글인터넷주소’ 페이지에서 사진등록, 방명록 기능은 물론 내가 자주 가는 미니홈피, 블로그, 까페 등의 정보를 등록함으로써 한글 전자우편 주소 하나만으로 개인 홈페이지 개념의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것.
한글 전자우편주소는 이렇게 마라톤 동호회 회원들간의 커뮤니티 활동을 지원함으로써 마라토너들의 자부심을 높이고 나아가 마라톤의 활성화에 기여하는 서비스로 각광받을 전망이다.
△런다=런다(http://런다)는 전국 각지에 흩어진 달리기 동호회 및 러너들의 활발한 교류의 장이 되고 있는 온라인 모임. ‘런다’는 런다이어리의 약자로 달리기란 뜻의 ‘Run’과 일지라는 의미의 ‘Diary’가 합쳐진 말이다. 우리말로 해석하자면 ‘달리기 일지’가 된다. 사실 달리기 일지를 뜻하는 영문에는 ‘Running Log’라는 말이 있지만 이미 도메인 등록이 돼있는 상태였고, 그래서 착안해낸 것이 런다이어리였다. 런다이어리를 짧게 줄여 ‘런다’로 이야기하던 것이 아예 모임명으로 굳어진 것.
마라톤의 특성상 각자 동호회에 소속돼 활동하는 경우가 대다수이지만, 런다의 탄생으로 각 동호회 및 개인들이 함께 모여 활동할 수 있는 공간이 생긴 것이다. 정기적인 오프라인 모임이 없어 1년에 한번 꼴로 만나는 것이 고작이지만, 1만5000여 명에 이르는 회원들은 자신의 달리기 기록을 관리할 뿐 아니라, 게시판을 통해 마라톤 행사 및 서로의 소식을 나누고 있다.
요즘 이들을 더욱 끈끈하게 묶어주는 것이 바로 한글전자우편 주소이다. 런다는 모임회비 없이 자발적인 도움을 주고 있는 일명, 런다 서포터즈에 의해 운영되고 있다. 런다 서포터즈는 경제적인 도움은 물론, 많은 애정과 관심으로 런다에 지원을 아끼지 않는 든든한 후원자 그룹이다. 런다의 지킴이 송용준씨는 감사의 뜻으로 런다 서포터즈에게 한글전자우편 주소를 기증하기 시작했고, 이는 서포터즈들의 소속감을 높이고 더불어 모임의 결속력을 다지는 결과를 가져왔다.
런다의 지킴이 송용준씨는 “회원들이 실명이나 닉네임 등을 이용해 한글전자우편주소를 등록할 수 있는 점을 상당히 마음에 들어한다”며 “이는 온라인 상에서 서로를 알아보기 쉬울 뿐만 아니라, 자신만의 톡톡 튀는 개성을 표현해낼 수 있어 기억하기도 쉽고, 서로에 대한 친근감을 높이는 장점이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회원들이 ‘복분자’, ‘대지마’, ‘로드스타’ 등 자신의 특성과 개성이 드러나는 재밌는 아이디를 등록해 사용하고 있다”며 “자신 역시 ‘지킴이@런다’라는 한글전자우편주소를 통해 모임 속 역할 및 캐릭터를 회원들에게 각인시키고 있다”고 덧붙였다. 전자우편을 보낼 때도 닉네임 따로, 아이디 따로가 아닌, 닉네임만 알면 바로 메일을 보낼 수 있는 형식이기 때문에 더욱 편리하다고 말했다.
송용준씨는 최근 ‘런다’의 소모임 운영을 위해 마라토너(http://마라토너) 라는 한글인터넷주소 역시 등록해 ‘이름@마라토너’라는 한글전자우편 주소를 회원들에게 ‘...@런다’와 함께 기증하고 있다.
또한 송씨는 “회원중에 일산호수, 강남 마라톤 등 각자의 동호회 활동을 하고 있는 이들이 많아, 추후에는 동회회에 ‘일산호수@마라톤’ ‘강남마라톤@마라톤’ 등의 대표 한글전자우편주소 기증도 계획하고 있다”며 “이는 클럽의 인지도를 높이고 홍보도 되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가져와 많은 곳에서 등록할 것”으로 기대했다.
남들보다 앞서 달려나가는 삶을 사는 마라토너들은 한글전자우편주소를 통해 인터넷 세상속에서도 한걸음 앞서가는 셈이다. <특별취재팀>
*주간 한글인터넷 주소 이슈
http://내머리속의지우개=정우성, 손예진 주연의 최루성 멜로영화 `내머리속의지우개`가 개봉 첫주 65만 관객을 동원하며 주간 인기 순위에 등극했다. 한 여자만을 지고지순하게 사랑하며 눈물을 펑펑 쏟는 정우성과 데뷔 이후 처음으로 유부녀를 연기한 손예진은 올 가을 가장 아름다운 커플로 평가받았다.
http://미안하다, 사랑한다=지난 8일 첫 방영한 KBS의 월화드라마 `미안하다, 사랑한다`의 기세가 심상치 않다. 방영 일 주일 만에 미사모(`미안하다, 사랑한다`를 사랑하는 모임) 팬클럽을 양산하며 안방극장 공략에 나선 이 드라마에 시청자들의 눈길이 머무르고 있다.
http://고현정=내년 1월 방영되는 SBS `봄날`로 연기 활동을 재개하는 고현정이 주간 인기 순위에 올랐다. 일본 NTV 드라마 `별의 금화`를 원작으로 한 `봄날`은 기억을 잃은 남자(지진희)와 그를 사랑하는 여자(고현정), 자신의 모든 것을 여자에게 바치는 남자(조인성)의 애절한 사랑 이야기.
http://델리쿡=기본 요리정보 외에 테이블매너, 음식궁합, 지식쿡 등 서비스를 제공하는 요리전문사이트 델리쿡이 인기궤도에 진입했다. 홈페이지 오픈 4주년을 맞아 사이트를 새로 단장하면서 퀴즈파티, 보석파티, 버그파티 등 다양한 오픈파티를 펼치고 있다.
http://네스팟=KT가 자사의 무선랜 서비스를 대대적으로 홍보하면서 `네스팟`에 대한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하지만 전국 1만6000 여 곳에 네스팟존을 설치하겠다는 계획을 자세히 살펴보면 지방 소도시를 배제한 채 서울, 경기지역에만 설치 계획이 편중돼 있어 씁쓸함을 안겨주고 있다.
http://선동렬=코치에서 사령탑으로 전격 취임한 선동렬 삼성라이온즈 감독에 대한 애정공세가 끊이지 않고 있다. 한 방송이삼성과 대만 슝디 엘리펀츠와의 친선경기를 선 감독의 데뷔전이라는 이유만으로 생중계하는가 하면 일본 주니치 드래곤즈의 연고지인 나고야 관광협회에서는 선감독을 관광홍보대사로 위촉하기에 이르렀다.
http://전국공무원노동조합=전국공무원노동조합이 지난 15일 총파업에 돌입한 데 이어 민주노총과 한국노총도 이 달 중 총력투쟁에 나선다는 방침을 밝혀 노동계에 파업한파가 몰아 닥치고 있다. 파업참여율은 예상보다 저조하지만 대국민서비스를 볼모로 파업에 나선만큼 노조원들에 대한 사회각계의 시선이 곱지 않다.
http://진학사=200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코앞으로 닥치면서 입시전문사이트 진학사의 인기가 급상승했다. 한글인터넷주소 `http://진학사`에서는 따끈따끈한 입시정보, 진학방송 등이 실시간으로 업데이트 돼 수험생과 학부모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http://이해찬=야당 폄하 발언, 국회 파행, 전국공무원노동조합의 총파업 등으로 취임 이후 하루도 바람 잘 날이 없는 이해찬 국무총리에 대해 네티즌들의 달갑지 않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http://유니텍전자=메인보드, 그래픽카드 등 PC 주변기기 전문기업으로 유명한 유니텍전자가 처음으로 주간 인기 순위에 올랐다. 유니텍전자는 3분기 영업이익이 8200만원, 당기순이익이 1억7400만원으로 전기대비 모두 흑자전환하면서 불황에 허덕이고 있는 IT기업들 사이에서 홀로 승승장구하고 있다.
*미니 캠페인: 랜덤 파일->막철
인터넷을 돌아다니며 수집한 각종 자료나 파일이 컴퓨터에 기록되면서 랜덤 파일이란 개념이 만들어 진다. 랜덤 파일은 말 그대로 ‘정제되지 않고 막무가내로 만들어진 서류 또는 서류철’을 일컫는다. 따라서 이는 우리말 ‘막 철’로 바꿔 불려질 수 있다. 컴퓨터 하드웨어에 임시로 보관되는 랜덤 파일은 곧 우리말 ‘막철’로 달리 불릴 수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