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셋톱박스 전문회사인 티컴앤디티비로가 거래소 상장기업인 세양산업을 인수·합병한다.
티컴앤디티비로(대표 김영민 http://www.tcom-dtvro.com)는 화학섬유직물 제조업체인 세양산업(대표 박순택)의 지분 34.35%(78만8212주)를 82억원에 인수하고 세양산업의 최대주주가 됐다고 16일 밝혔다.
티컴앤디티비로는 16일 금융감독원에 합병신고서를 제출,12월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임원진을 선임하는 등 본격적인 합병에 들어갈 계획이다.
티컴앤디티비로는 거래소 상장기업인 세양산업의 인수·합병으로 우회상장을 할 수 있게 됐으며, 국내는 물론 세계시장 공략에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김영민 사장은 “세양산업은 부채 없이 자산만 160억원에 이른다”며 “이번 인수는 사업적인 시너지보다는 재무적인 시너지효과를 노린 것으로 ‘규모의 경제’를 실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이와 함께 김 사장은 “규모가 작다 보니, 대기업에 물건을 납품할 때 애로가 컸다”며 “KT를 비롯한 대규모 ISP에도 직접 계약이 가능하고, 해외에서도 상장기업으로써 공신력을 갖게 돼 매출증대는 물론 수익률도 극대화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시했다.
회사 규모가 늘어난 것과 병행해서 티컴앤디티비로는 내년에는 기존 IP셋톱박스 외에 유사제품인 홈게이트웨이나 위성방송수신 및 PVR 지원 IP셋톱박스 등 신규 제품개발에도 주력, 인터넷 어플라이언스 전문회사로 도약한다는 전략이다.
한편 티컴앤디티비로는 일본에 IP셋톱박스를 수출하며 이 분야에서 입지를 굳히고 있는 전문회사로 올해 국내마케팅을 시작으로 내년에는 아시아지역과 미주, 유럽 등 해외마케팅을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올 매출은 360억원, 내년에는 1000억원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은아기자@전자신문, eajung@